[시선뉴스 신승우] ‘이케아’는 신세대 감각에 맞는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으로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브랜드로, 35개국 260여 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스웨덴의 DIY 인테리어 전문점이다. 공룡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케아의 국내 진출은 대부분의 국내 가구 기업이 한 때 비상사태에 빠지게 만들었다.

결국 이케아는 국내에 상륙했고, 광명 1호점을 오픈한 지 3개월이 지났다. 과연 국내 가구 기업들은 이케아의 국내 진출로 어떤 영향을 받았을까? 우려한 만큼 좋지 않은 결과였을까? 오늘 아이디언 2편에서는 이케아의 국내 진출이 현 가구업계에 끼친 영향과 ‘두닷’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part01. 절대로 품질과는 타협하지 말자!

- 우리나라 가구 산업의 발전 과정이 궁금합니다.

그동안 가구는 ‘혼수 중심’이었 습니다. 일생에 한번 결혼할 때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 방식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문화가 바뀌었죠. 현재는 온라인이라는 매체가 중심이 되고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발맞춰 가구 선택의 폭도 엄청나게 넓어졌습니다. 또 혼수가구 중심이 아닌 생활형 가구, 집에서 사용하는 기본적인 소품들 하나하나의 기능이 강조되기 시작했어요.

▲ 과거 오프라인 구매 방식에서 현재는 온라인 구매 방식으로 전환 되고 있다.(출처/두닷 홈페이지)
앞으로는 아마도 생활 가구를 말하는 홈퍼니싱(가구를 포함한 지붕 밑의 가정용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부유한 사람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집 꾸미기가 보다 일상적인 생활로 되버리는 거죠. 또한 현재 늘어나고 있는 1인 가구와 핵가족에 대한 소비자들을 위한 가구 시장도 커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 변화 하는 가구 산업에 대비하는 대표님의 경영 마인드가 궁금하네요.

경영 철학은 단 한가지 밖에 없습니다. 오직 품질에 최선을 다하자. 절대로 품질에는 ‘타협’을 하지 말자입니다. 정도를 지키는 것은 항상 답이거든요. 품질만큼은 그 어느것과도 타협하면 안 됩니다. 이건 저희 두닷이 처음부터 항상 마음에 품고 있는 생각입니다.

▲ 좋은 품질과 좋은 디자인으로 소비자에게 더욱 다가가려 노력하는 두닷(출처/두닷 홈페이지)
그리고 저희의 기본 경영 요소는 3G라고 해서 굿디자인(Good design), 굿프라이스(Good price), 굿퀄리티(Good quality)입니다. 즉, 디자인 설계방식의 차별화로 디자인에 기능과 기술을 맞추며, 온라인 판매방식으로 가격의 거품을 빼고 국내제작으로 최고의 퀄리티를 내는 것입니다.

part02. 가구공룡 이케아의 국내진출? ‘두닷’은 두렵지 않다

- 가구공룡으로 불리는 이케아가 국내에 들어온 지 3개월이 됐는데요. 그런데 우리나라 가구 산업에 전반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이케아가 우리나라로 들어오기 전 한편으로는 기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작은 가구회사들의 상황이 더욱 어려워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두려움이 더 컸죠. 기대반 우려반이 사실 정확한 표현인 것 같네요. 하지만 긍정적인 부분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케아는 홈퍼니싱 기업이잖아요. 때문에 국내 가구 시장이 조금 더 다양하게 변화하려고 노력하면서 동반 성장 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구체적으로 설명을 듣고 싶은데요.

이케아의 국내 진출 이후, 국내 가구업계 중 최대 30% 매출 신장을 기록한 기업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많은 성장을 하고 있고 그 사이에 저희 회사도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케아가 국내로 진출하기 전에 어떤 대비를 하셨나요?

저희가 가진 장점이 디자인이잖아요. 그래서 디자인 차별화와 함께 가구에 철제를 접목 시키는 소재의 차별화 연구를 많이 했습니다. 이케아는 주로 목재로 가구를 만들지만 저희는 가구에 철제와 목재의 기능을 접목하기도 하고 원목의 일부를 접목하기도 했어요. 제가 자동차 회사를 다녔기 때문에 철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도 했으며, 철에 대해 처음부터 두려워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철을 접목한 가구의 장점을 저희가 제품으로 보여줬고 또 고객들이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줬어요.

▲ 두닷은 원목만 사용하는 가구가 아닌 철제를 이용해 견고함과 내구성을 가구를 만들어 냈다(출처/두닷)
- 철제 가구의 장점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목재에 비해 아무래도 철제는 내구성, 견고성, 단단함이 월등하죠. 그래서 철을 이용한 구조는 어떠한 소재보다도 훨씬 유리한 소재적 조건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part03. 두닷의 미래와 김상욱 대표의 꿈은?

- 두닷의 향후 미래는 어떻게 그리고 있으신가요?

소비자의 니즈는 매우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저희가 두닷의 디자인을 모던스타일로 지향하지만 모든 고객이 모던스타일을 원하는 건 아니거든요. 엔티크, 빈티지, 엘레강스, 프로방스 여러 다양한 취향들이 존재하죠. 여러 고객의 니즈까지 만족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겠죠.

그리고 지금까지 디자인과 소재 부분으로 중저가 시장에서 저희의 입지를 넓혀갔다면 이제는 좀 더 고급 시장으로 진출해 또 다른 ‘두닷’에 대한 수요를 만들어보자는 게 저희의 미래 계획이에요. 저희가 새로 론칭한 고부가가치 아이템 중심의 블라스코(blaskov)가 그 계획으로 만들어진 브랜드입니다.

▲ 새로운 디자인과 소재 부분으로 사람들에게 인식시킨 두닷, 이제는 고급 시장으로 진출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출처/두닷)
- 마지막으로 전문가로서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가구 산업이 사향산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선진국일수록 가구산업은 발전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개인의 여가 시간이 늘어나고,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면서, 직접 집 안의 가구와 소품들을 조립하고 꾸미는 홈퍼니싱이 주목받게 되기 때문이에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개선시키고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하나의 문화로 홈퍼니싱이 각광받는 거죠. 독자분들도 가구와 소품에 좀 더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네요. (웃음)

‘두닷’이 가진 디자인의 차별화와 철제를 가구와 접목 시키는 소재의 차별화는 가구 공룡 이케아의 국내 진출에도 흔들림 없는 ‘두닷’만의 힘을 보여준다. 지금의 상태에 만족하지 않고 기존 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시장으로 끊임없이 도전하는 가구 브랜드 ‘두닷’. 오직 품질과 디자인을 생각하고 가구 분야에서 오직 ‘두닷’만의 역할을 해내고 싶다는 가구 브랜드 ‘두닷’의 미래는 밝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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