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허정윤 PD / 구성 : 심재민 기자] 꼭 알아야 하는 이슈, 알아두면 좋은 이슈, 2022년 9월 29일 가장 뜨거운 이슈를 ‘팩트’와 함께 전달합니다. 북한이 어제(28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습니다.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을 포함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반발과 미 부통령의 방한 등을 겨냥한 무력시위로 분석되는데요. 이슈체크에서 <北 탄도미사일 발사...尹 정부 들어 6번째>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심 팀장) : 북한이 지난 28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요?

(조 기자) :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10분께부터 6시 20분께까지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이 포착됐습니다. 북한은 지난 25일 지대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평북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바 있는데요. 사흘 만에 다시 발사한 것입니다.

(심 팀장) : 계속 되는 북한의 무력시위. 도대체 왜 자꾸 도발을 하는 것입니까?

(조 기자) :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18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습니다. 이날 발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6번째인데요. 북한이 한국과 미국이 지난 26일 시작해 29일까지 동해 한국작전구역(KTO)에서 진행하는 해상 연합훈련에 반발하는 무력시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오는 29일 방한 일정도 겨냥한 것으로도 분석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해리스 부통령은 한국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고, 북한과 대치하는 최전선인 비무장지대(DMZ) 등을 찾을 예정입니다.

(심 팀장) : 북한의 이어지는 도발에 대한 미국의 반응 어떻습니까?

(조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28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규탄하고 대화에 복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북한의 도발에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방문 계획이 변함없음을 확인하면서 이를 통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한국과 일본이라는 동맹의 안보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확고하다. 부통령의 DMZ 방문은 그런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는 북한의 위협에 맞서 한국과 함께 하겠다는 미국의 약속과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심 팀장) : 정작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죠?

(조 기자) : 북한 관영매체는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은 29일 전날 저녁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관련한 사실을 일절 전하지 않았는데요. 과거 북한은 통상 미사일 발사 후 이튿날 관영매체를 통해 전날 발사 성격을 규정하고 평가하는 기사와 사진을 공개해왔습니다. 이런 패턴은 올해 초까지 계속됐지만 지난 5월 이후로는 미사일의 종류와 발사 성공 여부를 떠나 일절 보도하지 않는 추세여서 이제는 '도발 후 침묵'이 관례로 자리 잡는 모양새입니다.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한미연합 해상훈련 도중 [연합뉴스 제공]

(심 팀장) : 어떤 의도가 있는 걸까요?

(조 기자) : 북한은 그동안 전략무기 시험을 공개해 군사적 능력을 과시하고 대미 협상을 압박하는 용도로 활용했지만, 대내적으로 핵무력 완성을 공언한 상황인 만큼 일종의 '전략적 모호성'을 취하는 쪽으로 태도가 바뀌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시험 발사한 무기의 제원과 성능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편이 대외적인 주목도와 압박감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도 있는데요. 오히려 '침묵'을 통해 자신들의 미사일 시험발사가 도발이 아니라 국방력 강화 계획에 따라 실행하는 절차와 계획이라는 점을 강조하려 한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심 팀장) : 끝으로 우리 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조 기자) : 군은 북한의 최근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 의도를 평가하고 있다면서 무기 개발 차원일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29일 "북한은 국방력 강화 차원에서 자신들의 계획이나 일정에 따라서 무기 개발과 시험 발사를 지속해오고 있다는 측면에서 이해하면 좋겠다"고 말했는데요. 군은 탄착지점 등을 분석해볼 때 북한이 미사일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군 관계자는 북한이 한미의 탐지·추적 능력을 알아보고자 미사일을 쏘는 것인지, 어떤 형태로든 혼선이나 혼란을 주기 위한 것인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며 "현재 SRBM을 쏘는 것의 의도는 더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5일에도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데 이어 28일 또 다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하는 등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북한. 북한은 과거 미국 항모가 한국에 왔다가 떠난 이후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선 적은 있지만, 미 항모가 한국에 있는 도중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전해졌는데요. 오는 30일에는 일본 해상자위대를 포함하는 한미일 3국이 동해 공해상에서 연합 대잠수함전 훈련을 펼칠 예정이어서 북한의 추가 도발도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정부와 군 당국의 면밀한 감시와 대처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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