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인천 남동구)] 제철 수산물은 맛은 물론이고 가격까지 착해 많은 이들이 철따라 ‘맛행(맛+여행)’을 떠나곤 한다. 그중 소래포구는 매 철마다 다양한 수산물이 오감을 자극해 수도권 시민들의 맛행 리스트에 오르곤 한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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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포구는 인천시 남동구에 위치해 있다. 1974년 인천내항 준공 이후, 새우잡이 소형어선이 정박 가능한 소래로 포구를 옮기면서 새우 파시로 발전하여 수도권의 대표적인 재래어항이 되었다. 여기에 지리적 근접성, 수인선 협궤열차와 소래철교 등의 요소가 어우러져 수도권에서 쉽게 바다와 수산물을 만날 수 있는 여행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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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구라는 이름에 맞게 어시장에서 그날그날 어획한 신선한 수산물을 공급하고 있는 어항으로써, 어종은 새우 ·꽃게 ·민어 ·홍어 ·농어 ·광어 ·낙지 등 다양하다. 그 중 특히 제철인 꽃게, 새우, 전어를 찾아 많은 발걸음이 소래포구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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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포구라는 재밌는 이름은 어디에서 유래했을까? 소래라는 지명에는 여러 가지 유래가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은 당나라 장수 ‘소정방’과의 관련설로, 660년 나당 연합군을 결성한 당나라가 백제를 공격하기 위해 소정방을 출격시켰는데, 그가 출방한 곳은 산둥성의 ‘내(래)주’였고 도착한 곳은 오늘날의 소래포구 지역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래서 각각의 앞 글자를 따 ‘소래’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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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소래포구 지역이 과거에는 냇가에 소나무 숲이 우거져 ‘솔내’로 불리다가 ‘소래’가 되었다는 설도 전해지며, 또 ‘우도’의 이름이 소에서 이 지역의 지형이 소라처럼 생겨 소래가 되었다는 설까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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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의 힘찬 구호와 관광객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소래포구’. 하지만 소래포구에는 아픈 우리의 역사가 서려있기도 하다. 1930년 후반 화약의 원료인 양질의 소금을 이 지역에서 수탈하기 위해 철도를 건설하면서 소래포구의 역사가 시작된 것. 해방 후에는 실향민들이 모여들어 새우를 잡고 젓갈을 만들어 새벽부터 이고, 지고 나가 팔면서 소래 주민들의 삶도 시작되었다. 소래포구의 시작이었던 염전은 1996년 폐쇄되어 현재는 소래습지생태공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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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의 비경과 신선한 해산물, 그리고 전통시장의 정까지 넘쳐 흐르는 ‘소래포구’. 제철 해산물을 찾아 또 우리의 역사를 찾아 ‘맛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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