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이윤아Pro] 야생동물 보호가 시급하다. 환경단체를 비롯한 각계 각층에서 재활훈련 등을 통해 자연으로 복귀시키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야생동물들의 원래 서식지가 자연인만큼 동물들의 자연 복귀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던 와중 최근 해양수산부는 ‘남방큰돌고래’ 비봉이의 야생적응 훈련 과정을 볼 수 있도록 그동안의 훈련 사진과 동영상을 해양환경정보포털 누리집에 게재한다고 밝혔다.

‘남방큰돌고래’는 고래목 참돌고래과 큰돌고래속에 속하는 돌고래 종의 하나이다. 몸길이 2.6m, 몸무게 230kg까지 성장하며 인도와 오스트레일리아 북부, 중국 남부 연안, 홍해 그리고 아프리카 동부 연안, 제주도 연안 등에서 서식한다. 일반적으로 돌고래 하면 떠올리는 큰돌고래와는 다른 단일 종이다.

큰돌고래가 큰 몸과 약간 짧고 다부진 부리를 가졌다면, 남방큰돌고래는 날씬한 몸과 비교적 긴 부리를 가지고 있다. 또한 남방큰돌고래는 큰돌고래와는 달리 배에 반점이 있는 경우가 있으며 겉으로 띠는 빛깔도 큰돌고래와 비교해서는 남방큰돌고래가 약간 더 밝은 빛을 띤다.

남방큰돌고래가 한 드라마에 등장하며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기도 했다. 바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등장했으며 드라마에서 제주 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인 삼팔이, 춘삼이, 복순이가 언급되기도 했다. 그리고 가상의 건설사 로고에 들어간 돌고래 역시 남방큰돌고래였다. 주인공인 우영우가 재판 도중 큰돌고래와 남방큰돌고래의 외양 차이를 설명하다가 판사에게 제지당하기도 했다.

현재 제주에는 국내 수족관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있다. 지난 2005년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인근 해상에서 어업용 그물에 혼획된 비봉이는 그동안 서귀포시 퍼시픽리솜에서 공연하다가 17년 만에 방류가 결정됐다. 이후 지난달 4일부터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 설치된 적응훈련용 가두리에서 해상 적응 훈련을 받고 있다.

태풍 힌남노 북상에 대비해 방류를 앞두고 해상 적응 훈련 중이던 비봉이를 퍼시픽리솜 수족관으로 긴급 이송하기도 했다. 그동안 해수부는 비봉이의 빠른 야생 적응을 위해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훈련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비봉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이어지자 해양수산부는 해양환경정보포털을 통해 비봉이의 야생적응 훈련 과정을 볼 수 있도록 그동안의 훈련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제주도 연안에 서식하고 있는 남방큰돌고래 무리와 비봉이가 접촉하는 모습도 매일 관찰됐다. 빠른 조류와 높은 파도 등 바다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으며 살아 있는 물고기를 사냥하는 데에도 익숙해진 상태로 알려졌다.

국내 수족관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제주 ‘남방큰돌고래’인 ‘비봉이’. 제주도에 서식하고 있는 남방큰돌고래인 제주남방큰돌고래는 무분별한 자연환경 및 생태계 파괴로부터 보다 안전하고 안정할 수 있도록 서식지보호를 위해 천연기념물 지정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