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햇빛담요(이사장 안젤라송)는 리투아니아의 루벤아트파운데이션(Lewben Art Foundation) 컬렉션에 소장된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 출신 작가들 작품들을 초청해 선보인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2010년 리투아니아의 금융기업 루벤기업은(Lewben Group)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전 세계로 흩어진 리투아니아 디아스포라 예술가들의 작품을 환수하기 위한 모금활동을 시작하였고, 2013년 루벤 그룹의 빌리우스 발리아우스카스(Vilius Kavaliauskas) 회장과 그의 아내 리타 카발리아우스키엔(Rita Kavaliauskien)은 후원자 및 컬렉터들과 힘을 합쳐 300여명 아티스트의 1,500여점 이상의 작품을 대중에게 공개하기 위해 루벤아트파운데이션을 설립하였다”고 전했다. 

이어 “루벤 컬렉션은 현재 동유럽 최대 프라이빗 컬렉션으로 성장하였으며, 재단은 젊은 작가들을 위해 미술 프로젝트를 후원하고 개최하면서 예술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2015년 부터 동유럽과 북유럽 최대 규모 아트페어인 아트 빌뉴스(Art Vilnius) 공식 스폰서이며, 이들이 후원한 리투아니아 파빌리온이 2019년 제 58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황금 사자상을 수상하면서 글로벌 미술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루벤재단은 artnews.lt, artbooks.lt, Echo Gone Wrong과 같은 예술매체와 출판사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발트 예술 정체성의 뿌리는 유럽적 기반이며, 발트의 국가들은 오랜 시간 북유럽과 서유럽의 영향 아래 있었다. 중세시대 이래 독일과 로우 컨트리(Low Countries: 벨기에, 네덜란드)는 라트비아의 미술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반면 폴란드와 인접한 리투아니아의 예술은 고딕양식과 비잔틴양식이 주를 이뤘으며 특히 수도 빌뉴스의 예술과 건축에는 이탈리아의 색채가 강하게 드러난다. 소비에트 연방 시기에도 러시아의 아방가르드 미술과 달리 이들 예술의 존재 방식은 정치적 체제에 적극적으로 저항하기보다, 가장, 비닉, 타협, 교섭 등 다채로운 방법을 통해 사회속에 공존함으로써 예술의 공존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전시를 기획한 햇빛담요재단의 아트디렉터 최태호는 “지리적 특성과 역사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경험한 발트지역은 이념, 생태, 경제에 관련된 사회 문제에 핵심 교차로이며 새로운 세대의 예술가들은 동시대 시점을 단순히 과거의 연장선으로 생각하는 개념에서 탈피해 지금의 순간과 인간 사고의 지평이 상호 탐지해 나가는 과정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햇빛담요재단과 루벤아트파운데이션이 공동 개최하는 본 전시는 리투아니아 문화부, 주한 리투아니아 대사관, 주한 라트비아 대사관, 한국메세나협회 등이 공식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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