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뱀파이어는 현대 판타지의 단골 소재 중 하나다. 미국에서는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필두로 뱀파이어의 붐이 일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뱀파이어 관련 작품이 다수 등장했다. 최근 넷플릭스와 극장에서 동시 개봉한 <그레이 맨>역시 뱀파이어가 등장하는 작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시대에 따라 뱀파이어의 특징과 요소가 변화 혹은 진화하기도 한다. 독일에서 그려내는 뱀파이어는 어떨까? 오늘은 <블러드 레드 스카이>를 살펴본다. 

<영화정보>       
블러드 레드 스카이(Blood Red Sky, 2021)
공포 // 2021.07.23. // 독일 
감독 – 피터 쏘워스
배우 – 페리 보위마이스터, 알렉산더 슈어 

<의문의 여자, 그리고 의문의 병>
의문의 병을 앓는 여자. 치료를 위해 어린 아들과 밤 비행기에 오른다. 어린 아들 엘리아스는 의젓하게 엄마의 짐까지 부치고, 함께 뉴욕으로 향한다. 그런데, 비행기가 이륙 한 후 비행기는 테러리스트들에게 점령당한다. 테러범들은 자신들을 이슬람 급진과 테러리스트로 위장을 하고 빠져나가려는 계획을 세운다. 

한편 비행기에서 탈출할 방법을 찾은 엘리아스. 그 곳으로 이동하기 위한 돌발행동을 시작했고, 이에 엄마가 함께 따라나서다 사이코패스 테러범의 총에 맞게 된다. 그리고 비극이 시작된다. 

죽은줄 알았던 여인의 부활. 그녀가 앓고 있던 의문의 병은 다름아닌 흡혈귀, 뱀파이어였던 것. 아들을 지키기 위한 여인의 생존 싸움은 시작하지만 점점 늘어가는 뱀파이어들 사이에서 그녀의 몸짓은 힘겨워 진다. 과연 그녀는 아들을 살릴 수 있을까. 아들은 무사히 비행기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까. 

<하고 싶은 이야기>   

- 가장 슬픈 공포영화 
뱀파이어가 된 주인공. 테러리스트를 습격하면서 피의 맛을 보며 점점 이성을 잃어간다. 급기야는 아들을 향해서까지 이성을 잃을 뻔 하지만, 결코 이성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는다. 아들을 위해 희생하는 엄마의 이성이 뱀파이어의 본능을 결국 이기고, 아들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행동은 끔찍하고 무섭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절박하고 애처롭다. 괴물과 모성애 사이를 넘나드는 모습은 현존하는 가장 슬픈 공포영화일지도 모른다. 

- 반전이 없어 더 애잔한 영화 
영화는 처음부터 줄곧 마치 반전이 있을 것 같은 분위기를 보인다. 시작부터 범상치 않음을 예고하는 장면들은 역시나 영화의 곳곳에 존재하고,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지만 살기위해 몸부림 치는 모습들은 꽤나 질서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대부분의 영화가 그렇듯 고어물이나 공포에서는 반전을 기대하는 순간들이 있다. <블러드 레드 스카이>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반전이라면 그런 반전이 없다는 것. 의심하지 않고 처음부터 시청하는 것이 영화를 가장 잘 감상하는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독일에서 만들어진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 중 가장 큰 히트작 <블러드 레드 스카이>. 기존 독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시리즈 중 최고 인기작이었던 ‘바바리안’을 뛰어넘는 수치로 한국 관람객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항공 테러의 소재에 뱀파이어라는 크리처를 통해 확장시킨 이야기. 영화가 끝날때까지 그 긴장감은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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