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지난 5일 마크 리퍼트 대사는 오전 7시40분쯤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에서 강의를 준비하는 도중 김기종 씨로부터 흉기로 얼굴과 왼쪽 손목 부위를 공격당했습니다.

김기종 씨는 "오늘 테러했다. 우리마당 대표다. 유인물을 만들었다. 전쟁 훈련에 반대해서 만든 유인물이다"라며 현장에 잡힐 당시 외쳤는데요, 김기종 씨가 중지하라고 외친 전쟁 훈련이 바로 키 리졸브입니다. 그렇다면 키 리졸브는 어떤 훈련이기에 김기종 씨가 테러를 감행하면서 까지 중단을 주장한 걸까요?

 

키 리졸브는 2008년부터 시행된 대한민국의 국군, 주한 미군과 해외 미군이 합동으로 벌이는 군사 군사훈련을 뜻합니다. 키 리졸브는 야외 기동 훈련인 독수리 연습(Foal Eagle)과 통합되어 실시되고 있으며 명칭은 한미연합 특수전 훈련에 참가했었던 1 특수부대단(1th SFG)과 1공수특전여단 두 부대의 별명인 나귀 새끼(Foal)와 독수리(Eagle)를 따서 지어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키 리졸브를 시행하는 목적은 유사시 한반도의 방어를 목적으로 미군 증원 병력의 효율적 전개와 유기적인 통합작전 능력을 기르는 훈련입니다. 키 리졸브와 통합되어 실시하는 독수리 연습은 1961년부터 매년 가을에 연례적으로 실시해 오다가, 2002년부터 당시 한미 연합전시증원연습에 통합됐습니다. 독수리 훈련은 한미연합군이 북한이 남침하는 것을 상정해 연습하는 것으로, 북한의 특수부대 등 비정규군이 남한 후방지역에 침투, 교란하는 것에 대비하는 훈련입니다.

키 리졸브가 실시될 때 마다 북한은 강도 높은 도발을 해 옵니다. 2009년에는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남북간 군통신을 차단하겠다", 2010년에는 "한국과 미국의 훈련은 핵전쟁 도발을 하는 것이다.“라고 성명을 발표했으며 2013년에는 판문점 연락사무소 직통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 버렸습니다.

이렇듯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대북 방어 훈련인 키 리졸브에 대해서 북한이 껄끄러워 하는 모습을 보이자 김기종씨는 페이스북에 “‘키리졸브·독수리 훈련’의 문제점은 심각하다”며 “일단 남북 서로가 신년사에서 밝혔던 대화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훈련이 끝나는 4월 말까지 대화가 이뤄질 수 없는 분위기”라는 반대 글을 올리는 등의 행동을 하다가 테러까지 저지른 것입니다.

한반도 방어를 위해 남북 분단 상태인 우리나라에서는 반드시 해야만 하는 키 리졸브. 어긋난 통일 사상으로 인해 일어난 이번 사건은 테러 안전국으로만 여겨졌던 우리에게 큰 경종을 일으킨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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