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을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여친자랑입니다..^^

요새 연휴다 뭐다 쉬기 바쁜 나날이 이어졌어요.
저도 좀 느긋하게 쉴 법도 한데..
근래들어 블로그도 그렇고, 제 개인적인 사정으로 심신이 너무 미약해진 상태라..
정작 중요하게 소개 했어야 할 포스팅이 너무 뒤로 밀린게 많아졌습니다.
집에 처박혀서 쉴게 아니라 시간이 있을때 빨리빨리 짚을 부분들을 더 늦기 전에 써내려가야겠어요.

일전, 60만 히트때 상품 전달식을 했던 블랙 샤인 혹시 기억하시나요?
벌써 한달씩이나 된 얘기인데..

혹시 생각나지 않으신 분들은 클릭!
블랙 샤인 60만 히트 상품 증정식 포스팅 -> http://blog.naver.com/nefangel/80167760082

당시 저도 구두와 장갑을 케어 의뢰했었습니다.
상태가 아주아주 굉장히 안좋았던 물건이었던지라 시간을 느긋하게 두고 작업을 맡겼었는데..
정작 케어가 끝난지 한참이나 된, 지금서 물건을 찾아올 수 있었어요.
거리가 먼 곳도 아닌데 시간내기가 은근히 어려웠다는 ㅠㅠ
포스팅 직후, 작업 결과를 궁금해하시던 분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늦었지만 귀엽게 봐주시고 좋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먼저, 새롭게 태어난 테스토니 블랙 라벨입니다.
당시 여러 부분의 상태가 좋지 않았었고, 까진 부분과 미숙한 그라데이션 처리로 인한 얼룩짐이 케어의 주 이유였죠.
케어를 받고 난 지금, 보시다시피 가죽에 기름기가 좔좔 흐릅니다.
영양을 듬뿍 먹고 와서 그런지 몰라도 때깔이 아주 고와졌네요.

 

제 썩은 솜씨로는 절대 낼 수 없는 그라데이션입니다.
윙팁은 저 구멍들 때문에 앞코에 색을 입히기가 정말 어려운데..
어떻게 저렇게 까맣게 색을 입힐 수 있는지 지금 보면서도 무척 신기하네요.
블랙 샤인은 영양을 위주로 한 케어를 진행하지 염색이나 복원을 하는 곳은 아닌데..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어퍼 부분의 얼룩들도 대부분 지워졌습니다.
가죽이 까지면서 더럽혀진 부분은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그런것 까지 거의 티 안나게 케어가 잘 되었네요.
만족스럽습니다.

 
 

그라데이션 실패와 타르로 얼룩졌던 옆면도 보기 좋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옆면에 크게 까져서 흉터로 남았던 부분도, 케어 전보다 훨씬 양호해졌어요.
좋네요 좋아 ㅋㅋㅋㅋ
 

 

그라데이션을 앞에만 넣으면 이상하지 않냐고 말씀하시더니..
뒷꿈치도 앞코처럼 까맣게 색을 입혔습니다.
은은하게 앞처럼 색을 여러개로 나뉘어서 잘 입히셨더라구요.
그저 신기~

 

아웃솔에도 영양을 잘 먹여준 흔적이 눈에 보입니다.
좀 뜯어진 부분은 블랙 샤인이 리페어를 하지 않는 곳이라, 처리 불가하여 그대로 내버려뒀어요.

 

다음은, 모두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겨준 덴츠 장갑이에요.
당시 이 장갑을 맡긴 제게 블랙 샤인 대표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니 저희가 뭐 잘못한거 있나요? 왜 저흴 죽이시려고 이런 물건을 맡기세요..ㅠㅠㅠㅠ"
.....-_-.....
그정도로 상태가 굉장히 좋지 않은 물건이었습니다.
가죽의 까짐과 얼룩은 뭐 그렇다 쳐도..
폴리쉬 크림을 미친듯이 비벼바른게 장갑의 가죽에 아주아주 크나큰 데미지를 입혔었거든요.
빨아도 빨아도 구정물이 계속 나오고 얼룩에 답이 보이질 않아 케어하는데 굉장한 어려움을 겪으셨다고 합니다.
저도 사실 맡기면서 미안했던 제품이였던지라.. -_-y~
장갑이 저정도 부활했다는 것 자체에 대해 굉장히 만족스럽고, 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까짐과 관리 소홀로 인해 색이 다 빠지고 얼룩졌었던 부분들이 아주 훌륭하게 복원되었습니다.
어떻게 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죽의 까진 흔적이 많이 사라졌어요.
얼핏 보면 세월의 흔적만 녹아 있는 그런 모습의 장갑이 되어버렸습니다.

 

비포 사진을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까짐이 심하고 색이 많이 빠졌었던 그런 부분입니다.
근데 지금은 어떤가요?
100% 복원을 기대할 수는 없는 부분이지만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은 된다고 생각하는데..
아마 다들 저같은 생각이지 않을까 싶군요.
장갑을 요리조리 돌려봐도 그저 신기신기 ㅋㅋㅋ

 
 

반대편 상황도 동일합니다.
관리가 잘 된, 세월이 입혀진 장갑의 느낌이 잘 나는군요.
하지만 이 장갑.. 2년도 안되었다는 것은 함정 -_-....


 
 

손등 부분의 얼룩도 다 빠지고, Bark 색 본연의 모습이 제대로 복원된 것 같습니다.
처음 장갑을 사고 어린아이마냥 무척 좋아했던 모습이 떠오르면서..
장갑에 대한 사랑이 더 깊어진 느낌이에요.
계속 장갑을 꼈다 벗었다 하며 주먹을 쥐었다 폈다 수도 없이 해봤습니다.
손에서 느껴지는 기분 좋은 따뜻함이 마음속까지 올라오는 듯한 느낌..

케어의 중요성을 잘 알고, 그것을 알리는데도 힘쓰고 있는 저이지만.
역시 전문가의 손길과 비전문가의 손길은 저렇게 차이가 나는군요.
장갑이나 구두나 제가 대충 했을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퀄리티 차이를 보여줍니다.
역시 돈이 좋긴 좋아요..
갑자기, '집에서 시간 소모 체력 소모를 해가며 구두를 닦아야 하나?' 하는 생각마저 드는게........
앞으로 집에서 구두 안 닦고 그냥 다 맡겨버릴 것 같습니다.
세탁소에 셔츠 맡기는 기분으로 휙휙 구두를 투척해 버릴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
이런데까지 쓸 돈 없는데 ㅠㅠ
아 갑자기 눈에서 땀이 나네요..ㅠㅠ
이럴때가 아니라 돈 벌러 노예처럼 일하러 나가봐야겠습니다.
클래식 라이프는 정말 멀고도 험해요.. OTL...
 

 

그럼, 다음 포스팅 때 뵙겠습니다!!
뿅~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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