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스타일링을 받기 위해 헤어샵을 방문하는 일은 사람들에게 매우 익숙하면서도 중요한 일이다. 사람마다 헤어스타일링을 받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모두 자신과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이 원하는 모습대로 나오기를 기대하며 헤어샵에 방문한다. 헤어샵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곳이면서도 만족을 안겨주는 특별한 곳이다. 이와 관련하여 글로우바이어스성수본점을 운영하는 휘준 대표와 명선 실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휘준 대표, 명선 실장

Q. 글로우바이어스성수본점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어릴 때부터 미용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자연스럽게 미용을 진로로 정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미용을 배웠고, 대학에서도 뷰티를 전공하였다. 대학 졸업 후 2~3년간의 인턴 생활 끝에 디자이너가 되었고, 10년이 넘게 계속 미용에 몸담고 있다.

미용실이라 하면, 차가운 분위기를 떠올리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사실 미용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차갑지 않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매장 분위기와 소통의 단계들이 항상 차갑게 느껴질 수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미용은 감성을 책임지는 따뜻함이라고 생각한다. 고객님이 원하는 스타일링을 통해 만족을 드리고, 고객님의 두상이나 모질과 어울리는 스타일로 분위기를 내드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더하여 고객님께 힐링을 드릴 수 있는 감성적인 면을 책임지는 일이 미용이라고 생각한다. 이 내 생각을 담아 차가워 보이는 매장이 아닌, 따뜻한 사람들이 모여 빛이 나는 미용실을 만들고자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

Q.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글로우바이어스성수본점을 찾아주시는 고객님들은 20, 30, 40대 고객님들뿐만 아니라, 사실 10개월인 아가부터 70대가 넘으신 분들까지 계셔서 전 연령대가 모두 글로우바이어스를 찾아주신다고 말할 수 있다. 많은 고객님이 함께 해주고 계시는 이유는 아무래도 분위기가 친근해서 그런 것 같다. 우리는 샴푸만 하셔도, 무조건 두피 세정부터 진단하고 케어한다. 두피 상태가 좋지 않으면 당연히 모발 상태도 좋지 않고, 스타일이 완성되어서 나가실 때도 두피의 개운함이 만족도를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기본적인 부분부터 성실하게 하자는 우리의 목적이 매장 운영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우리 매장의 특이점이 있다면 헤어 펌이 프로그램별로 다른 금액이 측정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머리 기장으로만 가격을 책정하였고, 매직 셋팅이나 디지털펌 등 펌의 종류별로 금액을 달리 매기지 않았다. 왜냐하면 펌의 종류별로 가격이 다르게 매겨지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모든 펌은 기본적으로 큰 틀 안에서 시작되는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펌과 컷트가 포함된 가격으로 안내하고, 본인이 원하는 기장을 선택해서 오시면 그 안에서 디자이너와 고객님이 자유롭게 소통하실 수 있도록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가격 부담이 없이 편안하게 관리를 받으실 수 있도록 메뉴 프로그램을 짜서 진행하고 있다.

Q. 글로우바이어스성수본점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상술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이 우리의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앞서서도 말했듯이 펌 또한 상술 메뉴로 추가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모든 기본에 충실히 하려고 노력한다. 두피 세정과 진단 및 상담 또한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중하게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고객님이 우리 매장에 방문하셔서 나가실 때까지 모든 부분이 따뜻하시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고객님의 머리를 관리해 드리려 한다.

▲ 매장 전경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오랜 시간 강사직과 디자이너직을 병행하면서, 점점 더 디자이너로서의 갈피를 잡지 못하는 친구들을 자주 보게 되었다. 그리고 미용 일을 15년 동안 한 나조차도 빠르게 변하는 미용 시장 및 현실에 치여 본래 추구했던 꿈들을 많이 잃고 있는 것을 느낀다. 이런 시각에서 생각해 볼 때 미용의 본질 혹은 본인이 추구하는 꿈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고객님을 응대할 때의 마음가짐 혹은 본인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여유, 더 나아가고 싶은 열정들이 하나같이 모여 모두의 작은 꿈들을 서서히 이루게끔 돕는 것이 지금 내 목표이다.

워낙 어렵게 시작한 미용인 만큼 작은 꿈부터 이뤄나가는 현실적인 꿈을 이루도록 돕는 것이 내가 만들어야 하는 기반인 것 같다. 요즘은 미디어 시대라는 핑계로 보여주기식의 디자인을 가르치고 그 위주로만 미용실이 운영되다 보니 본질적인 기본기나 테크닉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더는 고객님들도 실패하는 경험이 없도록, 가장 처음 기억이 좋은 기억으로 남으실 수 있도록 직원 모두가 함께 노력하는 중이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우리 매장에 예약하고 찾아오시는 고객님 가운데 우리 매장의 막내 매니저님이 없으면 예약을 하지 않으시는 분들이 있다. 이때 기분이 정말 좋다. 사실 직책이나 경력이 쌓이다 보면, 고객님들 또한 직원을 믿어주시는 마음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런 것보다도 막내의 힘이 매장을 아우르는 느낌이 들 때 기분이 좋다. 리뷰만 보아도 막내 칭찬이 정말 많다. 매니저님이라고 부르며 좋은 리뷰를 써주시는데, 우리가 서로 존중하고 아껴주면, 그 모습을 고객님들이 더 잘 알아봐 주시는 것 같다. 매니저님이 칭찬받을 때가 매장을 운영하면서 정말 뿌듯한 순간이다.

찾아주시는 고객님들은 커플인 고객님들도 많은데, 결혼하신다고 소식을 전해주실 때, 마치 알고 지내던 지인이 결혼하는 것 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 계속 이렇게 고객님들과 편하게 소통하며 매장을 운영하고 싶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미용이라는 직업 안에서 많은 틀을 깨고, 여기저기 도전하고 노력했던 것 같다. 강사직은 무려 7년을 넘게 했고, 웨딩업도 8년 정도 종사했다. 그러다 보니 일반적인 헤어 디자이너보다는 더 다양한 지식을 쌓았고, 넓은 꿈을 꿀 수 있게 된 것 같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성수동에 프리미엄 살롱과 트렌디 저가 삽으로 샵을 확장하는 것이 전망과 목표이다. 미용실은 중저가 샵, 저가 샵, 프리미엄 살롱 등으로 계열이 나누어진다. 다양한 샵을 어우르고, 더욱더 많은 손님을 만나는 것이 내 꿈이다. 물론 그 매장들은 모두 우리 직원들과 함께하고 싶다 그리고 나만의 커리어를 더 많이 쌓고 싶다. 기술적으로나, 고객님들과의 소통에서도 나만의 것을 확실히 만들고 싶다. 계속 공부하고 발전하여 탁월한 기술이 있는 것뿐만 아니라 고객 한분 한분에 감성까지 책임질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헤어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분위기로만 볼 때 아쉬운 점도 많고, 강해 보이는 느낌도 많은 것 같다. 사실 차가운 느낌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따뜻한 감성을 지닌 여린 친구들도 많다. 혹시 오늘 어떤 미용실에서 만족하지 못하셨거나, 불쾌하셨던 분들도 많으실 것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 가운데 미용을 하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상처도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사람의 감정과 미용이라는 테크닉을 어우르다 보면 힘에 겨워 포기하고 싶은 날이 많은 어려운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다. 또 그런 날마다 힘을 주시는 고객님 때문에 다시 버텨내는 게 미용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들의 모습이다.

보이는 느낌으로 평가받기보다는 직접 만나 뵙고, 평가를 받고 싶다. 오늘 실패하셨더라도 다음엔 성공하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왜냐하면 세상엔 정말 많은 성향의 디자이너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모두 다 실망을 주는 사람들일 것이라고 보시지 않고, 조금은 어렵고 힘든 직업을 선택한 사람들이라고 알아주셨으면 한다. 공부를 못해서 가진 직업이라든지, 잘 노는 사람들이라는 단순한 시선으로 보시는 것이 아닌 아주 작은 희망을 품고 일하는 분들도 많고, 꿈을 이루기 위해 미용을 선택한 사람들을 조금 더 넓은 폭과 아량으로 봐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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