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일분일초,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을 이어가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8월 첫째 주 자동차 업계에서 다양한 소식이 들려왔다. 소비자가 알아두면 좋을 자동차 업계 주요 이슈를 살펴보자.

'덜덜'…캐스퍼 결함신고 속출

캐스퍼 [연합뉴스 제공]

현대차의 경형 SUV 캐스퍼에 대해 에어컨을 튼 상태에서 뒷유리 열선을 켜면 차량이 덜덜 떨린다는 소비자들의 '결함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산하 자동차리콜센터에는 29일까지 이 같은 현상에 관한 캐스퍼 결함 신고가 94건이나 접수됐다. 자동차리콜센터는 아직 제작결함조사에는 착수하지 않았으며 접수된 결함 신고를 모니터링하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스퍼 온라인 동호회에는 지난달부터 '에어컨을 켜면 차량이 덜덜 떨린다'는 게시글이 수십여 건 올라왔다. 일부 차주는 "주행 중 에어컨과 뒷유리 열선을 켠 채로 기어를 D(주행)에 놓고 신호대기 하면 말을 타는 것처럼 차량이 앞뒤로 떨린다"고 말했다. 다만 '변속기를 N(중립)으로 바꾸면 비슷한 현상이 잦아든다'는 차주도 있었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공장 [연합뉴스 제공]

이에 현대차 관계자는 결함 신고 내용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캐스퍼는) 경차 SUV이다 보니 배기량이 작은데 고급 옵션이 하향평준화 돼 전기에너지에 부하가 커져 (차량이) 떨리는 것"이라며 "전기 소모가 많아지면 엔진 RPM(1분당 회전수)을 높이는 '아이들 업 시스템'(Idle Up System)을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하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달표면 탐사 모빌리티 개발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달 표면 탐사 모빌리티 개발을 위해 정부 기관들과 맞손을 잡았다. 현대차·기아는 달 표면 탐사 모빌리티 개발을 위해 항공·우주 역량을 보유한 국내 6개 정부 출연 연구기관들과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현대차·기아와 한국천문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현대차 양재동 사옥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협의체는 달 탐사 모빌리티에 요구되는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모빌리티를 달에서 운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과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기아는 로봇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로보틱스랩을 포함해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설계, 우주 환경 대응, 특수장비 분야 등의 핵심 인력들을 모아 협의체를 구성했다.

현대차·기아는 이르면 다음 달 협의체 소속 연구 기관들과의 공동 연구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우리나라 우주 기술 발전을 위해 정부 출연 연구기관과 기업이 보유한 역량을 총동원하고 관련 분야의 기술을 융합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현대차그룹은 전했다. 달 표면 탐사 모빌리티의 성공적인 임무 수행을 위해서는 모빌리티 동체 개발뿐만 아니라 모빌리티에 탑재되는 과학 탐사 장비, 운용을 위한 소프트웨어, 우주 통신 기능 등의 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고객들에게 제시해왔던 로보틱스와 메타모빌리티에 대한 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첫걸음을 내디딘 셈"이라고 말했다.

아이오닉 5, 독일 車전문지 평가서 1위

아이오닉 5가 독일 자동차 전문지의 신형 전기차 평가에서 경쟁 차량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 5가 독일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MS)가 최근 진행한 전기차 모델 비교 평가에서 폭스바겐 ID.5와 볼보 폴스타2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현대차 아이오닉5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우토 빌트, 아우토 자이퉁 등과 함께 독일의 3대 자동차 전문지로 평가받는 AMS는 아이오닉 5, ID.5, 폴스타2 등 3개 전기차 모델을 대상으로 바디와 안전성, 파워트레인, 경제성 등 7가지 항목에서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아이오닉 5는 총점 617점을 받아 각각 588점, 586점을 기록한 폴스타2와 ID.5를 큰 점수 차로 따돌리고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아이오닉5는 실내공간과 다용도성 등을 평가하는 바디와 전기차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파워트레인 항목에서 각각 가장 높은 108점과 90점을 받았다. 판매가격과 수리비용 등을 종합해 판단하는 경제성 항목에서도 두 차종을 큰 점수차로 따돌렸다. AMS는 "아이오닉5는 빠른 충전 속도뿐만 아니라 높은 공간 활용성, 부드러운 주행감이 장점인 전기차"라고 평가했다.

아이오닉 5는 지난해 10월 진행된 평가에서 폭스바겐 ID.4를 이긴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테슬라 모델 Y, 포드 머스탱 마하-E를 제쳤다. 또 6월에는 아우디 Q4 40 e-트론, 메르세데스-벤츠 EQA 250, 르노 메간 E-테크 EV60와의 비교 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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