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사랑하는 아이 육아에 있어서 중요한 ‘이유식’. 사랑하는 아이가 먹는 이유식인 만큼 직접 만드는 엄마 아빠가 있는가 하면, 최근에는 시판 중인 이유식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직접 만드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대기업은 물론 중소 이유식 업체들도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4월부터 가격이 이유식 한 병당 300~600원가량씩 인상된 상황. 대표적으로 이유식에 많이 들어가는 축산물(소·돼지·닭고기) 물가가 상승하면서 이유식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축산물 물가는 지난해 5월에 비해 12.1% 올랐다. 특히 수입쇠고기와 돼지고기는 각각 27.9%, 20.7%나 상승했고 배추와 감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4%, 32.1% 상승했다.

상황이 이러자, 직접 정성을 들여 합리적으로 건강하게 이유식을 만들려는 가정이 늘고 있다. 이유식이란, 보통 5~6개월부터 시작해 13~14개월까지 먹이게 되는 아이 식사를 말한다. 이유식은 단순한 식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아이가 본격적인 식사를 하기 전 단계로써 숟가락 익히는 연습, 씹는 연습, 소화 연습 등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이유식을 먹이는 엄마 아빠와 교감하는 등 정서 발달에도 큰 도움을 준다. 

이유식은 시기별로 ‘초기’ ‘중기’ ‘후기’ ‘완료기’로 단계가 나뉜다. 이유식의 단계는 아이의 구강 발달과 소화 능력, 해독과 배출 기능의 발달에 따라 나뉘는데, 단계가 올라갈수록 입자는 점점 크게, 묽기는 되직하게, 재료 가짓수는 1개에서 여러 가지로 횟수와 양까지 점차 늘려간다.

초기 (만 4~6개월)
분유나 모유만으로 채울 수 없는 영양소를 채우기 위해 시작. 아기의 소화 능력이 막 발달하는 시기로  쌀 미음으로 시작해 곡류, 야채, 과일류를 소량 첨가한 미음식 이유식으로 하루 1회(30~80ml) 진행한다. 

중기 (만 7~9개월)
철분 보충이 필요한 시기로, 특히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 따라서 초기 원료에 한 가지 채소를 섞어 농도를 높이거나, 입자가 고운 죽 형태로 시작해 점점 알갱이가 씹힐 정도의 죽으로 진행한다. 

후기 (만 10~12개월)
씹고 소화시키는 능력이 높아져서 1일 3회식 가능, 영양소를 고려해 다양한 원료를 사용할 수 있다. 알갱이도 커지고 농도도 높아진 만큼 이유식에 부족할 수 있는 장 건강 영양소도 잘 챙겨주면서 진행한다. 

완료기 (만 12개월 이상)
보통 돌 전후를 시작으로 죽 형태보다는 진밥 형태로 먹이는 시기. 씹고 소화하는 능력이 발달해 다양한 재료로 영양분을 섭취하게 할 수 있고, 다양한 재료 경험도 시켜주며 취향을 파악할 수도 있다. 

이유식을 할 때 몇 가지 사항을 주의해야한다. 먼저, 알레르기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식품별 알레르기 반응에 주의하는 것은 물론 전문가들은 4개월이 되기 전이나, 7개월이 지난 후에 이유식을 시작하면 알레르기 질환을 증가시킬 위험이 높다고 조언한다. 따라서 준비기 단계에서는 쌀미음 형태에 한 가지 재료만을 혼합해 주면서 잘 먹는지, 소화에는 어려움이 없는지, 알레르기 반응은 없는지 세심하게 아기의 반응을 확인하면서 적응시킨다.  

만약 특정 재료를 먹고 아기의 몸에 이상한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즉시 섭취를 중단해야 한다. 흔히 나타나는 알레르기 증상은 구토, 설사 또는 변비와 같은 위장관 증상, 두드러기, 아토피 피부염 또는 피부발진과 같은 피부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엄마 아빠의 사랑이 듬뿍 담긴 이유식. 조급하지 않은 마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아이와 교감하며 진행한다면 영양소는 물론 유대감까지 듬뿍 흡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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