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휘 기자] ※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말’을 돌려보내고 ‘소’를 풀어놓다

전쟁이 끝나고 평화로운 시대가 온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사자(四字)야! 놀자’ ‘귀마방우(歸馬放牛)’입니다.
→ 돌아갈 귀(歸) 말 마(馬) 놓을 방(放) 소 우(牛) 

‘귀마방우(歸馬放牛)’란 

전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사기>의 ‘은본기’와 ‘주본기’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중국 주나라의 무왕은 천명에 따라 천벌을 내린다는 명분을 가지고 동쪽을 향해 진군을 계속하여 은나라의 교외인 목야에 진을 쳤습니다. 주왕도 70만의 병력을 동원해서 목야로 나왔고 두 나라의 군대는 대결을 펼쳤습니다. 무왕은 주왕의 대군을 쳐부수어 은나라를 멸망시켰고 은나라를 정벌하고 돌아온 무왕이 전쟁에 사용한 말과 소를 놓아주었다는 고사에서 유래했습니다.  

무왕은 전쟁이 끝나자 오랫동안 전란에 시달려 온 백성들에게 휴식을 제공하고 생산을 촉진시키는 정책을 펴는 등 내치에 힘썼습니다. 이에 대해 <상서> ‘무성편’에는 ‘군대를 줄이고 문화를 발전시키며 말은 화산의 남쪽으로 돌려보내고 소는 도림의 들에 풀어놓아 준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귀마방우(歸馬放牛)’ 시기 즐겨야

귀마방우는 전쟁이 끝난 뒤 평화로운 시대가 온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많은 이들이 자기 삶을 치열하게 살고 있습니다. 직장인이든 학생이든 맡은 본분이 있을 텐데요. 학생들에게는 시험이, 직장인들에게는 프로젝트라는 전쟁이 끝난 뒤 잠깐이라도 귀마방우의 시기를 잘 즐겨야 다음 전쟁을 치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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