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신승우]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정보통신 산업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의 올해 최대 화두 중 하나는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사물인터넷이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이란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든 사물을 연결하여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의 정보를 상호 소통하는 지능형 기술 및 서비스를 말하며, 영어 머리글자를 따서 '아이오티(IoT)'라 약칭하기도 한다.

즉, 구글이 내놓은 스마트 안경 ‘구글글래스’나 나이키의 건강관리용 스마트 팔찌 ‘퓨얼밴드’가 대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 용어는 1999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오토아이디센터(Auto-ID Center) 소장 케빈 애시턴(Kevin Ashton)이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후 시장분석 자료 등에 사용되면서 대중화되었다.

▲ SK텔레콤이 소비자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겨냥한 스마트 디바이스 (출처 – SK텔레콤)

물론 지금도 인터넷에 연결된 사물은 주변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사물인터넷은 한 층 더 진화했다. 그동안은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들이 정보를 주고받기 위해서는 인간의 ‘조작’이 개입되어야 했다면, 사물인터넷 시대는 사람의 도움 없이도 알아서 정보를 주고받으며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사물이 인간에 의존하지 않고 통신을 주고받는 점에서 기존의 유비쿼터스나 M2M(Machine to Machine: 사물지능통신)과 비슷하기도 하다. 하지만, 통신장비와 사람과의 통신을 주목적으로 하는 M2M의 개념을 인터넷으로 확장해, 사물은 물론이고 현실과 가상세계의 모든 정보와 상호작용하는 개념으로 진화한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은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기 위해 핵심 부품과 기기를 확대하고 협업을 강화하며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2017년까지 삼성전자의 TV, 2020년에는 모든 제품이 IoT로 연결되게 하는 등 서비스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한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IoT 경쟁력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인 액센추어(accenture)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스위스·핀란드·스웨덴·노르웨이 등이 IoT 구현 순위 빅5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세계 최고 수준의 이동통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은 12위에 그치고 있다.

사물인터넷의 미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고 있는 사물인터넷 분야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이고 과감한 정부의 관심과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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