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자헤어비스가 50주년을 맞았다고 밝혔다. 이를 이끌어온 이가자 원장은 "미용인은 예술인으로 자부심을 갖는 등 자신만의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음은 이 원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이가자 원장

Q. 헤어디자이너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한 노력은?
과거 헤어디자이너는 마담으로 부르는 등 사회적 지휘가 낮았다. 이 원장은 이를 바꾸기 위해 디자이너를 선생님이라 부르고, 인턴에게는 ‘씨’라는 칭호를 업계에서 처음으로 사용했다.

Q. 미용인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은?
미용인은 미용에 관련된 것만 보는 것이 아닌 건축물, 예술작품, 패션 등 미용 이외의 다양한 것을 보고 해석하고 공부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예술로 승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직업인만큼 ‘까다로운 미용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Q. 이가자 원장님 근황은?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미용에만 몰두했기에 그간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기 자신을 깊이 보고 감성에 충실하자는 마음으로 한적한 곳에서 꽃을 가꾸고 그림을 그리며 보내고 있다. 1선에서는 물러났지만 미용 업계 전체 발전을 위한 고민은 지속되고 있다.

Q. 이가자헤어비스의 큰 업적 중 하나는?
해외진출을 꼽을 수 있다. 현재는 K-뷰티가 트렌드지만 과거에는 자본력이나 기술 수준에서 선진국에 뒤처지는 시기였다. 이러한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하는 ‘해외 진출’이라는 역발상을 했다. 당시는 국내 미용업계는 우르과이라운드를 통해 해외 유명 미용브랜드가 국내 업체와 기술제휴 형식으로 미용실을 오픈했다. 이는 해외 브랜드에 국내 시장이 잠식될 수도 있는 것. 나는 ‘우리 브랜드가 있는데, 해외 브랜드를 할 필요가 있나. 우리도 해외에 뒤처지지 않는다’라는 자부심으로 해외진출을 시작하게 되었다.

Q. 중요하게 생가가하는 경영 방침이 있다면?
미용업은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이에 많은 경영자들은 자신만의 리더십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가식이 없이 사람을 대한다. 때문에 강해보기이도 하지만 그만큼 사람을 잘 믿고 사람 관계에 솔직하고 최선을 다한다. 제자들에게 구박이나 쓴 소리도 많이 했지만, 그들에 대한 애정과 생각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떠나는 제자들을 경쟁자가 아닌 ‘내가 키운 자식’이라는 생각하는 마음으로 조금 더 잘해주려고 했다. 이에 과거 제자들에게서 감사 인사를 꾸준히 받고 있다.

Q. 앞으로 계획이나 포부는?
이가자헤어비스는 50주년을 맞아 헤어쇼를 준비한다. 이번 헤어쇼에서 미용에 담긴 인생만큼 그 동안 생각했던 것들을 부담 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솔직히 아쉬움이 많은 50년이었다. 예술적인 감각은 있었지만 비즈니스적으로 놓친 것이 많았다. 50년을 미용업계에 몸 담으며 수많은 브랜드가 크지 못하고 사라졌다. 우린 이가자人들이 있었기에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 이것에 만족하지 않고 50년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위해 우리의 기반인 이가자인을 더욱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인재를 육성하고 스타를 만들 수 있다면 세계적인 브랜드와의 경쟁에서도 앞서갈 수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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