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폐차 처리된 미국의 한 테슬라 전기차에서 계속해서 불이 나자 물웅덩이를 만들어 겨우 진화하는 일이 발생했다. 현지시간으로 23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소방관들은 최근 테슬라 차 화재를 진압하느라 진땀을 뺐다.

1. 물웅덩이에 넣어 화재 진화

[자료제공 / 새크라멘토 소방서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제공]

앞서 해당 테슬라 차는 충돌 사고로 폐차장으로 옮겨졌고 이유를 알 수 없는 발화가 발생했다. 물을 뿌려서 아무리 꺼도 배터리 칸에서 다시 불길이 살아났다. 소방관들은 결국 배터리에서 방출되는 가스와 열기로 불이 계속 붙을 수 있다고 결론 내고 고민 끝에 배터리 자체가 물에 잠길 수 있도록 웅덩이를 만드는 묘책을 생각해냈다. 소방관들은 트랙터를 이용해 땅을 판 뒤 물을 채우고 테슬라 차를 이 물웅덩이에 집어넣어 불길을 잡았다.

2. 건물 진화에 맞먹는 물의 양 

[자료제공 / 새크라멘토 소방서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제공]

소방당국은 웅덩이에 채운 물은 1만 7,000L로, 웬만한 건물 화재 진압에 사용되는 양과 맞먹는다며 소방관 12명이 1시간 넘게 진화했다고 밝혔다. 파커 윌본 소방서 대변인은 전기차 화재는 소방관들이 이전에는 접해보지 못한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과제라며 전기차 화재 진압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긴급 대응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세단 모델S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배터리에 직접 물을 뿌려 불을 끄는데 꼬박 24시간이 걸리고, 1만 1천∼3만L의 물이 필요하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