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는 ‘피곤하다’일 것이다. 바쁜 일상 속 제대로 쉴 틈없이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피로감과 피곤함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 그 증상이 심하고 평범한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 수준이라면 단순한 피로감이 아닌 ‘만성피로증후군’ 같은 하나의 질환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말 그대로 잠을 자거나 충분한 휴식을 취해도 피로가 잘 풀리지 않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피로감이 수 주 또는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는 20~40대에서 많이 나타나는 만큼,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현명하다.

만성피로증후군의 주된 증상은 머리가 자주 무겁고 두통이 있는 것,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개운하지 않고 피곤한 것, 눈이 침침하고 뻑뻑한 것, 목 뒤와 어깨 및 날개죽지 부분이 결리고 무거운 것, 일에 대한 싫증이 나고 이유 없이 짜증과 불안감이 느껴지는 등 신체적, 정신적 증상이 두루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만성피로증후군을 일으킨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다. 만성피로증후군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과음, 과로, 심한 육체적 운동, 잦은 밤샘, 음식물 과다섭취 등으로 인한 기혈, 장부의 원기 손상이 주 원인이다. 즉, 몸과 마음이 함께 지친 ‘심신의 허(虛)’이자 우리 몸이 보내는 건강의 적신호인 셈이다.

따라서, 휴식이 가장 중요하지만 휴식만으로 증상을 온전히 해결하기는 한계가 있기에 전문가를 찾아 현재 자신의 상태를 명확히 짚어보고 올바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만약 정신적 피로라면 가슴을 시원하게 내리고 마음을 편안히 해주는 처방을, 과로로 인한 육체적인 피로는 소화기를 중심으로 기를 올려주는 처방을 받으면 심신에 두루 휴식을 가져다 줄 수 있다.

다만, 개인마다 증상이나 체질, 성격, 상황 모두가 다르기 때문에 개인의 차이를 고려한 맞춤 처방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추가로 생활 습관 관리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가벼운 강도라고 할 지라도 운동을 꾸준히 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균형 잡힌 식단 관리도 병행할 것을 권장한다.

도움말: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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