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현지시간으로 21일 영국 철도노조가 33년 만에 최대 규모 파업에 돌입하면서 통큰 대란이 발생했다. 영국 철도시설공단인 네트워크 레일과 13개 철도회사 소속 철도해운노조(RMT) 노조원 약 4만명은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21, 23, 25일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1. 노선 약 절반 폐쇄

[자료제공 / EAP=연합뉴스 ,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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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으로 인해 이날 철도 노선 약 절반은 아예 폐쇄됐고 기차편 약 80%가 운행이 중단됐다. 파업 다음 날에도 철도 운행은 정상 수준의 60%만 이뤄진다. 이날 아예 걸어서 출근했다거나, 기차 스케줄을 확인하고 역에 나왔지만 승강장이 비어 있었다거나, 대입 시험을 쳐야 해서 요금이 비싼 택시를 탔다는 등의 사례 등이 보도됐다. 런던에서는 출발하려는 버스 앞을 막아서서는 태워달라고 요구하는 승객도 있었다.

2. 합의점 찾지 못한 협상

[자료제공 / EPA=연합뉴스 ,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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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는 마지막까지 협상했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물가 앙등에 대응한 7% 임금 상승, 구조조정 중단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승객 수가 예전에 비해 적어서 그만큼 올려줄 수 없다며 최대 3%를 제시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내각회의에서 사태가 장기화할 것임을 시사하고 국민에게 불편을 감수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정부는 법을 빨리 개정해서 파업 중에도 철도회사들이 최소한 운영을 하고 필요할 경우 임시직원을 고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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