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제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개된 LG전자 퓨리케어 에어로타워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시대의 부흥과 함께 소위 크리에이터로 불리는 인플루언서의 라이프스타일이 소비시장의 주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튜브, 숏폼, OTT 등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크리에이터가 단순 창작자 이상의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 플랫폼으로 진화하며 이들의 경제적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인플루언서 시장 규모와 영역도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나스미디어가 발표한 조사자료에 따르면 21년 인플루언서 시장 규모는 7조원에 달한다. 25년에는 약 28조원으로 4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인플루언서 커머스라 할 수 있는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 역시 2020년 4,000억 원에서 2021년 2조 8,000억 원으로 1년 새 7배나 성장했으며 올해는 6조 원, 2023년에는 1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크리에이터 역시 2세대로 진화하며 콘텐츠 영역과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기존에는 뷰티, 게임, 경제 등 특정 분야에 편중된 전문 콘텐츠가 주를 이룬 반면, 이제는 콘텐츠보다 크리에이터의 페로소나가 더 중시되면서 그들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이 콘텐츠화 되고 있다. 이에 콘텐츠 형태도 정보전달에 방점을 둔 리뷰 중심에서 영상 일기식의 브이로그(Vlog) 콘텐츠에 자연스럽게 제품을 소개하는 콘텐츠가 더 각광받고 있다. 구독자와 팔로워들은 인플루언서의 소셜 채널에 노출된 일상 콘텐츠 속 제품과 서비스를 간접 경험하며 해당 브랜드 제품에 대한 선호도를 갖게 되고 결국 구매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즉 크리에이터 콘텐츠가 제품 구매를 일으키는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뷰티 크리에이터의 일상 침투력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뷰티 영역은 스킨케어부터 메이크업, 이너뷰티, 바디케어까지 의식주 모든 부문과 연계된 넓은 확장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 뷰티 크리에이터 대다수가 트렌드를 이끄는 트렌드 세터(trend setter)로서 이들의 라이프스타일 자체가 일종의 트렌드 정보지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도 한 몫 거든다. 이에 더해 크리에이터의 생애주기에 따라 이들의 관심사와 구독자 층 역시 확장되며 변화된 콘텐츠 흐름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민스코 인스타그램을 통해 노출된 인테리어 소품 정보

일례로 메이크업 아티스트이자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레오제이는 뷰티 외 패션, 인테리어, 요리, 전시, 반려묘까지 브이로그와 SNS 채널에 노출된 그의 모든 관심 영역이 광고 소재화 되며 뷰티 브랜드뿐만 아니라 가전, 홈퍼니싱, 음식료 등 다방면의 산업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그의 채널에 소개된 LG전자의 퓨리케어 에어로타워는 반려묘도 좋아하는 제품이라는 컨셉 메시지와 함께 개인공간을 중시하는 20~30대에게 어필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 최근 이사 소식을 알린 크리에이터 민스코는 새집 인테리어를 소개하는 콘텐츠에 제품 정보에 대한 문의가 빗발침은 물론 콘텐츠에 삽입된 제품 브랜드 오피셜 링크로 높은 유입이 이뤄지며 구매 유도를 일으켰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와 전자상거래의 구분이 모호해지면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규모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소비의 주축인 MZ세대를 중심으로 인플루언서의 생활을 추종하는 팬덤형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이들의 가치는 더 높아지고 영향력을 활용한 인플루언서 산업 역시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고 전했다. 이어 그는 “버츄얼 인플루언서가 미디어를 통해 뜨거운 감자로 주목받으며 화제를 일으키고 있지만 실제 신뢰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구매 전환에는 얼마나 큰 효과가 있을지 미지수다”고 의견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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