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신승우] 박근혜 대통령이 3월 1일~9일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를 차례로 공식 방문하면서 중동 순방에 나섰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3월 중동 순방을 계기로 2차 중동 붐(호황) 조성을 통한 오일 머니 유치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방문하는 중동 4개국은 풍부한 오일머니로 산업 다각화와 교육·의료 등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이번 순방을 통해 앞으로 경제 협력 관계 구축 시 필요한 중동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 4개국 순방을 통해 유치 확대에 나선 ‘오일머니’란 산유국이 석유의 소득세 및 이권료, 직접 판매에 의한 대금으로 받아들인 외화를 뜻하는데. 이때 석유대금에는 산유국이 보유하는 달러 이외의 외화까지 포함되어 '오일머니(oil money)'라고 부르며, 주된 보유국이 아랍 여러 나라이기 때문에 '셰이크 달러(sheik dollar)'라고도 한다. (셰이크는 이슬람교국의 수장(首長)을 의미함)

▲ 중동 순방을 위해 쿠웨이트에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 (출처 – 청와대 비서실)

한편, 박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16명의 기업인들이 동행해 상대국 경제인들과 실질적인 비즈니스 협력을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중동은 동남아나 미주 및 유럽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와 지리적 불리함으로 인해 투자에 제한적이었지만 최근 자동차, 철강, 의료 등의 시장 가치가 커지면서 재계 총수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중동순방 일정에 나선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정몽구 회장의 구상인 유럽과 인도 등 주변 경제권을 묶어 현대차그룹 벨트를 완성해 '중동 이니셔티브' 를 강화하고, 현지 협력체제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또한 두산그룹 문홍성 두산 부사장과 김헌탁 두산중공업 부사장이 함께 참여하고, 이번 방문으로 두산은 중동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공기업 가운데에는 한국전력공사 조환익 사장이 원전수주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은 석유를 대량으로 보유해 풍부한 자금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우리나라가 정보통신, 의료, 제조업 등의 분야에서 갖춘 경쟁력을 더한 경제협력은 새로운 경제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기에, 이번 박 대통령의 순방 결과가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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