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제1차 세계대전 중 스파이 혐의로 체포되어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마타하리>. 실제로 제1차 세계대전 기간 활동한 미녀 스파이의 대명사로 불리는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세 번째 시즌을 맞은 <마타하리>는 한층 더 깊어진 드라마틱한 서사에 새로운 곡을 더해 초연, 재연과는 또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화려한 의상을 보는 재미와 더불어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로 관객들의 눈물샘까지 자극한다. 지금부터 극과 극의 매력으로 관객의 몰입도를 극대화하고 있는 감동의 무대로 함께 들어가 보자. 

[사진/ⓒEMK Musical]

■ 뮤지컬 <마타하리> (MATA HARI)
기간 : 2022.05.28.~2022.08.15.
장소 : 샤롯데씨어터
배우 : 마타하리(옥주현, 솔라), 아르망(김성식, 이홍기, 이창섭, 윤소호), 라두 대령(최민철, 김바울), 안나(한지연, 최나래) 등

줄거리 및 배경 : 벨 에포크 시대의 화려하고 풍족한 도시, 파리. 로맨틱한 파리의 거리에 추한 몰골로 다 쓰러져 가는 한 여인이 있다. 그녀의 이름은 ‘마가레타’. 길을 지나던 ‘안나’가 그녀를 발견해 집으로 데려가고, 힘든 삶을 살아온 마가레타의 과거가 드러난다. 마가레타는 힘든 과거를 뒤로 하고 대신 ‘마타하리’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고 성스러운 사원의 춤을 통해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된다.  

새로운 삶은 성공적으로 살아가던 그녀는 맑은 마음과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조종사, 아르망을 만나 태어나 처음으로 진정한 행복까지 느끼게 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며 그녀의 인기도 점점 시들어간다. 거기에 더해 국방부 장관 ‘팽르베’ 꾸민 정치적 계략과 프랑스 정보국의 ‘라두’ 대령의 집착과 질투로 그녀의 삶에 ‘스파이’라는 이름표가 타의적으로 붙여지며 최악의 비극이 드리워진다. 

[사진/ⓒEMK Musical]

<이 공연의 좋은 점 : 알고 가면 좋은 점> 
1. 아름답고 화려한 볼거리 선사

마타하리는 최고의 무희였다. 그 모습을 무대에서 표현해내는데 음악과 함께 하나하나 표현해내는 몸짓들은 황홀함을 선사하기까지 한다. 무대마다 바뀌는 마타하리의 의상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 중 하나이다. 마타하리가 힘들 때마다 옆에서 대사 없이 춤을 추는 여인이 등장하는데 이 여인은 마타하리의 또 다른 자아로 티 없이 맑았던 마타하리의 어린 자아를 상징한다.

무대장치며 배경이며 디자인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세트가 돌아가면서 한쪽에는 파리에 남은 여인들, 또 다른 쪽에는 참호의 군인들이 함께 노래하는 장면의 대비로 극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마타하리가 탄 기차 세트가 돌면서 자연스럽게 관객을 파리에서 베를린으로 이끄는 장면도 주목할 만하다.

[사진/ⓒEMK Musical]

2. 매혹적인 무대를 그려내는 배우들
마타하리로 무대에 오르는 옥주현(필자는 옥주현 캐스킹을 관람)은 압도적인 가창력과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그녀를 센 캐릭터로만 생각했다면 큰 오산. 섹시미와 더불어 사랑스러운 역할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왜 옥타하리라는 말이 나왔는지 실감케 한다. 특히 마지막 넘버 ‘마지막 순간’을 부를 때 관객석에서는 훌쩍거리는 소리가 여기저기 들린다. 

아르망 역의 윤소호는 훈훈한 외모로 순애보적 사랑에 빠진 남자의 모습을 선보이며 애틋한 사랑 이야기에 감동을 한 스푼 더한다. 라두 대령 역의 김바울. 제복을 모습이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남자는 제복이라는 말을 몸소 증명해낸다. 동굴에서 울려 퍼지는 목소리로 감성을 적시며 괜히 인간첼로라는 별명이 붙은 것이 아니다. 

[사진/ⓒEMK Musical]

<결론> 
별점 

- 스토리 완성도 
★★★★★★★★★☆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 애절한 사랑이야기)

- 캐릭터 매력도 
★★★★★★★★★☆ 
(마타하리=옥주현 공식의 성립, 순애보 사랑의 아르망) 

- 몰입도 
★★★★★★★★★☆ 

- 총평 
★★★★★★★★★★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 옥타하리로 게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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