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일본의 이케아로 불리는 니토리의 창업자로 니토리를 일본을 대표하는 리빙 전문 브랜드로 성장시킨 ‘니토리 아키오’. 그는 끊임없는 도전으로 비즈니스 업태를 개발해 다른 가구 브랜드들이 쉽게 따라잡지 못할 시스템을 구축해 리빙·가구 브랜드의 일인자가 되었다. 

대책 없는 열등감투성이

[사진/니토리 홈페이지 화면 캡처]
[사진/니토리 홈페이지 화면 캡처]

홋카이학원대학을 경제학부를 졸업한 니토리는 광고회사에서 근무했지만 얼마 못 가 해고되었다. 사정사정하여 다시 입사를 했지만 구제불능의 실적으로 6개월 후 또 다시 해고가 되고 말았다. 니토리는 어릴 때부터 열등생이었다. 심지어 아버지는 니토리에게 “머리가 나쁘니 굳이 대학에 갈 생각 하지 말고, 대학 나온 사람 쓰는 일을 해라”는 조언을 했을 정도였다. 해고를 당해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니토리는 본인 한 몸 건사하자는 심정으로 가구점을 시작했다.

판매 가격을 낮추기 위한 노력

[사진/니토리 홈페이지 화면 캡처]
[사진/니토리 홈페이지 화면 캡처]

막상 가구점을 시작하기는 했지만 니토리는 대인기피증으로 손님과 눈을 맞추지도 못해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런 그에게 전환점을 맞는 시기가 찾아온다. 니토리는 가구 업계를 위한 미국 연수 세미나에 참가해 일본보다 월등히 앞선 미국의 시장을 확인하고 인생관이 바뀌게 된다. 미국의 풍요로움을 일본에 전파하고 싶다는 뜻을 세운 그는 목표를 세우고 먼저 가구 가격을 낮추는데 집중했다. 초기 니토리는 가구 판매 가격을 낮추기 위해 도산한 가구점이나 도매상에서 방출된 상품들을 현금으로 싸게 구입했다. 그러다 제조사 공장을 찾아가 직접 매입하는 방식으로 나아갔다. 

진열 품목들의 확장

[사진/Wiki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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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찰 여행을 다녀온 이후 니토리는 앞으로 일본 가구시장도 장롱, 서랍장 등 수납가구 중심에서 미국처럼 카펫, 커튼 등 실내 인테리어 중심으로 변할 것이라 예상했다. 니토리는 카펫을 먼저 매장에 들였고 다음으로 커튼을 진열하며 품목을 하나씩 추가했다. 현재는 가구만이 아니라 커튼, 카펫 등의 패브릭 제품과 침구, 생활 소품들까지 영역을 확장하여 1만 가지가 넘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SPA 방식 도입

[사진/Wiki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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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니토리는 유니클로의 비즈니스 모델을 참고해 SPA 방식을 도입하면서 가구업계 세계 최초의 ‘제조·물류·소매업체’로 거듭났다. SPA 방식은 마케팅과 제조, 유통, 판매를 본사에서 운영하면서 원가를 낮추고 품질을 높이는 시스템으로 제품 기획 단계부터 생산까지 직접 주도하자 비용이 현저히 낮아졌고, 타협 없는 품질을 고수할 수 있게 되었다. 니토리는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소비자들의 니토리 제품에 환호했다.

저렴한 가격의 이유

[사진/Wikimedia]
[사진/Wikimedia]

니토리의 저렴한 가격의 이유로는 물류+배송체계를 아웃소싱에서 직영으로 전환해서 물류비용을 절감한 것이 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니토리에서는 자사의 업태를 제조물류소매업이라고 부른다. 실제 업태는 가구와 홈 패션을 같이 취급하는 홈 퍼니싱에 가깝다. 일본에서는 아직 낯선 개념이지만 유럽과 미국에서는 이케아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일반적인 업태이다. 실제로 사업전개 과정에서 이케아를 벤치마킹한 부분도 있다고 전해진다.

학생 때는 낙제생이었고 열등감 투성이였던 ‘니토리 아키오’. 손님과 눈도 맞추지 못했던 그가 일본 제일의 리빙 전문 브랜드를 성장시키며 유통업계를 놀라게 했다. 뜻을 세우고 그 길을 꾸준히 걸었던 그의 행동으로 인해 지금의 위치까지 이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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