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신승우] 인천시가 지난 21일 물위와 육지를 넘나드는 국내 최초의 수륙양용버스가 오는 5월 경인아라뱃길에서 첫 선을 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륙양용버스란 지상과 해상에서 모두 운행 가능한 버스를 말하는데, 시내 관광을 할 때는 관광버스가 되고, 바다나 강으로 들어갈 때는 바퀴가 차 안으로 접혀 들어가 배처럼 떠다닐 수 있도록 되어있다.

수륙양용버스의 정원은 39명으로 항해사, 운전사, 관광가이드, 안전요원 등을 제외하면 회당 30∼35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으며 하루 7회 안팎으로 운행 예정인데. 회당 운행시간은 육상 60분, 해상 10∼15분을 더해 약 70분이다.

운행에 투입되는 수륙양용버스는 2대로 제작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60km 정도이고 운임은 성인 3만원, 청소년 2만5천원, 12세 이하 미취학 아동 2만원으로 책정됐다.

▲ 육상과 바다를 넘나드는 수륙양용버스가 시험운항을 하고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이는 수륙양용버스의 코스는 인천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해 아라뱃길을 둘러보는 육상 코스를 마친 뒤 아라뱃길 함상공원 인근 선착장에서 입항하게 된다. 당초 여객터미널에서 영종대교와 예단포를 지나오는 육상 코스를 계획했으나, 짙은 안개로 유발된 영종대교 106중 추돌 사고를 계기로 위험 구간은 피하기로 하면서 코스가 변경됐다.

시의 한 관계자는 "영종도 해상에서 송도로 이어지는 코스의 경우 운행 허가는 났지만 사업자 측에서 사업성 등을 고려해 운행을 일단 보류했다"며 "송도 공원 내 호수 등을 활용한 코스 개발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해외의 사례를 보면 미국의 경우 보스턴시가 수륙양용차를 활용한 관광 상품인 '덕 투어(Duck Tour)'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아 지역의 대표 명물로도 자리 잡고 있다.

인천시는 최초 추진 당시 구상 예정은 월미도~용종도 사이 바다를 건너는 것이었지만 안전상의 문제로 운행구간이 많이 축소되었다. 또 해상 구간은 전체의 10~20%에 불과한데도 3만원으로 책정된 수륙양용버스 비용이 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인천에서 운항예정인 수륙양용버스가 앞으로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을지, 관광지로서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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