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자동차를 운행하다 보면 주행 중에 긴급한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 요즘은 보험사들이 긴급서비스를 잘 해주기 때문에 자세히 다 알아야 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알고 있으면 당황할 일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긴급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경우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알아두면 언젠가 빛을 보게 될 요령들을 소개해 보겠다.

1. 주행 중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다!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운전 중에 갑자기 브레이크가 듣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브레이크는 생명과 직결된 부품으로 문제가 생기면 가장 큰 사고로 이어진다. 이럴 때는 당황하지 말고 다음과 같이 대처하도록 하자. 우선 수동 차량은 기어를 1단에 넣고, 오토매틱 차량은 레버를 'L' 또는 '1' 에 옮긴다. 이렇게 하면 엔진 브레이크가 작동하면서 속도가 줄어들게 된다. 속도가 줄면 엔진을 끄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잡아당겨 차량을 멈춘다. 이 와중에 비어있는 장소가 있으면 바로 들어가도록 한다. 산간지역의 내리막길인 경우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 차량들을 위해 완충제격인 모래를 쌓아두는 곳들도 있다. 정말 급할 경우엔 가드레일이나 길의 벽 등에 차를 마찰시켜 정차시킨다.

 

2. 물에 젖어 브레이크가 잘 안들을 때

비가 오거나 물웅덩이, 개울물 등 물이 있는 곳을 지나가면 브레이크가 밀리는 등 잘 듣지 않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브레이크 라이닝에 물이 묻어 마찰계수가 감소했기 때문인데, 이 경우에는 기어를 1단에 넣고 브레이크 폐달을 밟았다 뗐다 하면서 100미터 가량을 운행하면 라이닝의 마찰열 때문에 물이 증발, 평소대로 돌아온다.

 

3. 눈길에 차가 빠졌을 때

눈길 등 미끄러운 곳에 차량이 빠졌을 때 바퀴가 빨리 돌면 오히려 더 미끄러지게 된다. 이 때는 바퀴 밑에 흙이나 돌을 뿌려 마찰력을 높인 후 낮은 단수의 기어를 넣고 천천히 빠져 나온다. 그래도 빠져나올 수 없다면 차를 앞뒤로 반복해 움직여 그 관성을 이용해 빠져 나오도록 한다. 겨울에는 야전삽 같은 것을 싣고 다니면 이럴 때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4. 와이퍼가 갑자기 작동하지 않을 때

비가 오는 날 와이퍼를 작동 시켰는데 감감 무속이면 퓨즈가 끊어진 것을 의심해야 한다. 평소 전기 장치의 퓨즈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교체하는지를 알고 있으면 이런 때 쉽게 교체할 수 있다. 당장 퓨즈가 없는데 운전은 해야 한다면 비누나 담배꽁초를 유리에 골고루 칠한다. 담배꽁초나 비누 안에 포함되어있는 계면활성제가 물방울이 맺히는 것을 방지해 준다.

5. 시동을 걸려고 하는데 키가 돌아가지 않을 때
차의 시동을 끄고 핸들을 움직이면 핸들 락이 걸려버린다. 이는 차량의 도난을 방지하기 위한 기능으로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핸들이 움직이는 것을 차단한다. 또한 이 상태에서는 차 시동을 걸려고 키를 돌려도 키가 돌아가지 않는데, 이때는 핸들을 좌우로 움직이면서 키를 살짝 돌리면 핸들이 풀리면서 시동을 걸 수 있게 된다.

6. 주행 중 이상한 냄새가 날 때

유황 냄새(흔히 방귀냄새)가 나면 전기 계통에 누전이 된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이 때에는 배터리 케이블을 떼어 내고 냄새나는 부분을 찾거나 배터리의 누액이 흐르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일 기름이 타는 냄새가 나면 엔진오일이 부족한 것이고, 달콤한 냄새가 난다면 부동액이 새는 것인지를 의심해야 한다.

이상과 같이 차에 갑자기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하는 방법을 간단하게 알아보았다. 다음 시간에도 또 다른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 알아보도록 하자

페이지 고정!

지식교양 전문채널 – 시선뉴스
www.sisunnews.co.kr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