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를 세계에 알린 배우 강수연이 세상을 떠나자 동료 배우들과 감독, 음악인 등이 온라인에서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아역배우부터 시작해 40여 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해온 강수연과 인연을 맺었던 이들은 고인의 생전 모습을 회상하며 애도했다.

영화 <경마장 가는 길>에서 상대 역으로 호흡을 맞춘 문성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강수연 배우, 대단한 배우, 씩씩하게 일어나기를 기도했는데 너무 가슴 아픕니다.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동료들은 단역부터 스태프들까지 두루 챙겼던 고인에 대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고(故) 배우 강수연 별세 이틀째인 8일 오전 임권택 감독은 굳은 표정으로 배우자 채령 씨의 부축을 받으며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았다.

오전 11시쯤 빈소를 찾은 봉준호 감독은 영정사진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 앞으로 다가가 인사한 후 십자성호를 긋고 나서 묵념했다.

고인의 유작이 된 영화 ‘정이’(가제)를 연출한 연상호 감독은 전날 저녁 늦게까지 빈소에서 장례 절차를 준비했고, 이날도 빈소를 찾아 지하 2층 빈소와 1층을 오가며 조문객을 맞았다.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뒤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아오던 강수연은 전날 오후 3시쯤 5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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