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핀란드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움직임이 보이자 러시아가 북방함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9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 장관은 “북방함대는 유럽의 정치·군사 상황이 극적으로 악화해 긴장과 위협이 고조되는 국면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라면서 “올해 500대 이상 고성능 무기 체계가 (북방함대에) 배치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1. 나토 가입 토론 본격 시작

[사진/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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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이구 장관의 이번 발표는 핀란드 의회가 나토 가입 신청을 할지 말지를 놓고 토론을 시작하기로 한 날 하루 전에 나온 것이다. 20일 핀란드 의회는 자국 정부가 지난주 발간한 백서를 토대로 나토 가입 문제에 대한 토론을 본격 시작한다. 앞서 핀란드 정부는 향후 몇 주 안에 나토 가입 신청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면서 자국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백서를 내놨으며 이 백서에서 핀란드 정부는 나토 가입 자체를 명시적으로 권고하진 않았지만, 양자 방위 협정 강화 등 다른 안보 정책 옵션과 함께 가입 시 영향을 평가했다.

2. 나토 가입 우호적 변화

[자료제공/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핀란드는 이웃 나라 스웨덴과 함께 오랜 군사적 비동맹주의 정책에 따라 중립적 입장을 고수하며 나토에 가입하지 않은 채 협력 관계만 유지해왔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안보 위협이 가시화하자 국민 여론이 나토 가입에 우호적인 쪽으로 변화하며 이번 의회 차원의 토론까지 이어진 것이다. 나토 동진에 민감한 러시아는 핀란드 내 이런 움직임에 자국 방어 수단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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