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되면서 그간 억눌렸던 해외 여행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신혼여행객 등 가족 단위의 승객들이 늘고 있으며 항공사들도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증편에 나서고 있다. 그렇다면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격리 없이도 해외여행이 가능한 나라는 어디 있는지 알아보자.  

지난달 29일 하나투어는 국내 여행객이 무격리로 입국 가능한 국가는 총 39개국이며, 이 중 아동이 무격리로 입국할 수 있는 국가는 35개국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하나투어는 외교부 및 각국 대사관, 관광청을 통해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무격리 입국 39개국을 살펴보면 남태평양 지역 사이판, 괌, 호주, 미주 지역 칸쿤(멕시코 직항시), 미국, 캐나다, 동남아 지역은 베트남, 라오스, 몽골, 태국, 몰디브, 발리,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 캄보디아이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은 두바이, 이집트, 이스라엘, 카타르이고 유럽 지역은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영국, 독일, 스위스, 프랑스, 벨기에, 체코,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헝가리, 슬로베니아,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터키, 그리스, 크로아티아로 유럽이 19개국으로 가장 많다.

그리고 무격리 입국 39개국 중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입국이 허용되는 국가는 26개국으로 확인됐다. 이 중 유럽이 19개국이며 베트남, 두바이 등도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무격리 입국이 가능하다.

다만 지역에 따라 입국 시 출발 1~2일 전에 실시한 유전자증폭(PCR) 음성 확인서나 항원검사서 혹은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사이판, 괌, 싱가포르, 호주 등 35개국은 부모가 입국 요건을 충족할 경우 동반 만 12세 미만 아동에 대한 PCR 검사 및 백신접종 증명을 면제해주고 있다. 우리나라 입국 시에는 만 6세 미만까지만 격리가 면제된다.

한국 정부도 지난달 21일부터 백신 접종 입국자의 격리를 면제해주고 있다. 정부는 또 이달 1일부터 국가분류체계도 현행 4단계에서 2단계로 축소한다. 주의국가(레벨2)와 일반국가(레벨1)로 분류해 항공편 운항을 관리할 방침이다.

정부의 백신 접종 입국자 격리면제 조치 이후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항공사들의 국제선 공급 확대는 애초 기대보다 저조한 상황이다. 하와이·괌·사이판 등의 운항을 확대하고 있지만, 미주·유럽·동남아 등 주력 노선 운항에는 큰 변화가 없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36개 노선에서 주 128회 운항을 했고, 이달에는 36개 노선에서 주 135회 운항할 예정이다. 싱가포르와 일본 등 일부 노선에서만 항공편이 증편됐다. 아시아나항공은 4월 일본 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런던·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증편하고, 하와이와 나고야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이외의 추가적인 운항 재개 계획은 현재까지 없는 상태다.

전 세계적으로 방역조치가 완화되고 있지만 나라별, 지역별 입국 요건이 수시로 변경되고 있기에 출국 전에 잘 알아보고 여행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번 휴가로 해외여행을 고민하고 있다면 여권만 챙기기보다 무격리 입국이 가능한지 다시 한 번 살펴보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해외여행을 잘 준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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