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최근 명절이 되면 TV에서 심심찮게 파일럿 프로그램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뭔가 기존에 없는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명절 특집인 것 같이 느껴지는 파일럿 프로그램은 과연 무슨 뜻일까요?

파일럿 프로그램(pilot program)에서 pilot은 명사로는 우리가 아는 파일럿, 즉 조종사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형용사로는 시험적인, 예비의 라는 뜻이 있습니다. 따라서 파일럿 프로그램은 ‘시험 프로그램’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파일럿 프로그램은 시험적으로 제작을 하고 또 시범 방송을 통해 시청자와 광고주의 반응을 바탕으로 정규 편성을 결정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정규편성에 앞서 1~2편을 미리 내보내 향후 고정적으로 방송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만든 샘플 프로그램입니다. 1~2편 정도를 내보내기 때문에 보통 연휴가 2~3일 정도 되는 명절에 내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가족끼리 모여서 TV를 볼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반응을 보기도 적절해 특집으로 구성해서 송출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파일럿 프로그램을 내보내서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으면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하게 됩니다.

방송사 입장에서 파일럿 프로그램은 시청자의 관심을 제대로 끌 수 있을지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의 프로그램을 고정으로 편성했다가 경쟁 채널이 시청률을 선점해 버리는 문제점을 일정 부분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험적으로 만들기도 하고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부분도 있어 제작비가 정규 프로그램에 비해 보통 2배 정도 투입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특히 방송사들은 봄과 가을 정기 편성에 앞서 보통 3~4개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띄우는데, 보통 그 시기가 설과 추석 등 명절 때와 겹쳐 시기적으로도 잘 맞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새로운 프로그램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성공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요?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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