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수범 칼럼니스트] 최대 명절인 설날이다. 설은 원단(元旦)이라하여 일년의 시작을 의미하며,  묵은해에서 새해에 넘어갈 때 근신하여 경거망동을 삼간다는 뜻이 있다. 가까운 친척들이 모두 모여 한해동안의 생활을 이야기 하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자리다. 또한 맛있는 설음식 들이 많이 나온다. 푸짐한 먹거리는 몸과 마음을 풍성하게 한다. 그러나 무작정 맛있다고 먹다보면 자신의 병과 건강에 따라 몸을 해칠 수 있다. 설음식의 특성을 잘 알아서 자신의 체질에 맞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  

설날의 대표음식은 흰쌀로 만든 흰떡국이다. 떡국을 먹어야 한 살을 더 먹는 다는 떡국은 차지고 뜨겁지도 않은 음식이다. 떡국의 효능은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서 맛과 효능이 달라진다. 보양밥상이 되기 위해서는 떡국에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자신의 몸과 체질에 맞을 수도 있고 안 맞을 수도 있다. 가장 흔하게 넣는 소고기는 맛은 달며 속을 편하게 하고 기혈의 순환을 돕고 근육과 뼈를 튼튼히 하고 갈증을 멈추게 하며 태음인에게 잘 맞는다. 닭고기나 꿩고기는 소화가 잘 되며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와 혈을 도우며 근육을 강화하고 위장을 튼튼히 하게하며 냉증이 심한 소음인에게 좋다. 돼지고기, 오리고기는 성질은 차고 신장의 음기를 도우며 건조한 것을 윤택하게 하며 열병에 의한 진액손상, 조열로 인한 기침, 변비에 좋으며 열이 많은 소양인에게 좋다. 태양인에게는 육류보다는 붕어를 이용한 음식이 잘 맞는다.  

설날에는 한국 전통과자들을 많이 먹는다. 유밀과, 다식, 수정과, 식혜, 엿강정 등과 여러 설음식들이 식욕과 군침을 흘리게 한다. 이런 음식들은 자신의 건강상태와 체질에 따라 먹어야 해독밥상이 된다.  

▲ 흰참깨는 위와 장을 윤택하게 하여 변이 잘 통하게 하며 근육을 보해준다. (사진/pixabay)

직선적이고 행동이 빠른 소양인에게 좋은 식품은 참깨, 녹두, 팥 등이다. 검은 참깨는 근육과 뼈을 튼튼하게 하고 신장의 음기를 보하며 변비를 없애고 허리, 무릎을 튼튼하게 한다. 흰참깨는 위와 장을 윤택하게 하여 변이 잘 통하게 하며 근육을 보해준다. 녹두는 찬 성질로써 열을 내리고 부기를 빼주며 갈증을 없앤다. 팥은 열을 내리며 부기를 빼준다. 얼굴, 머리로 열이 올라가고 잘 붓는 사람에게 좋다. 등푸른 생선, 홍어, 복어, 오이, 호박, 가지, 백김치, 녹두나물 등도 소양인 체질에 맞으며 신장을 돕는 해독밥상이다.  

▲ 느긋하고 무엇이든 잘 먹고  비만해지기 쉬운 태음인에게 좋은 식품은 들깨, 콩, 호도, 잣 등이다.(사진/pixabay)

느긋하고 무엇이든 잘 먹고  비만해지기 쉬운 태음인에게 좋은 식품은 들깨, 콩, 호도, 잣 등이다. 들깨는 폐를 보하고 기침을 멈추게 하며 갈증을 없애고 뼈를 튼튼하게 한다. 콩은 오장(五臟)을 보하고 십이경락의 순환을 돕고 위와 장을 따뜻하게 한다. 잣, 호도는 폐와 기관지를 보하고 변비를 풀어준다. 폐기능이 약하고 감기에 잘 걸리며 마른 기침을 하고 변비가 있는 사람들에게 좋다. 고사리, 무, 열무, 대구탕, 콩나물, 장어, 버섯, 미역, 김, 다시마 등도 태음인체질에 잘 맞으며 폐를 돕는 해독밥상이다.

▲ 계피와 생강은 속을 따뜻하게 하여 냉증을 없애고 소화가 잘되게 한다. (사진/pixabay)

 꼼꼼하고 내성적이며 몸이 찬 소음인에게 좋은 식품은 따듯한 성질의 찹쌀, 계피, 생강 등이다. 찹쌀은 소화기를 보하고 구토설사를 멈추게 하고 속을 따뜻하게 한다. 수정과에 들어가는 계피와 생강은 속을 따뜻하게 하여 냉증을 없애고 소화가 잘되게 한다. 명태, 북어, 도미, 조기, 시금치, 미나리, 양배추, 쑥갓 등도 소음인 체질에 잘 맞으며 비장을 돕는 해독밥상이다.

저돌적이고 추진력이 있고 기가 강한 태양인에게 좋은 식품은 송화가루이다. 송화가루는 다식에 쓰이며 시원한 성질로써 기를 내려주며 몸을 시원하게 하여주는 효과가 있다. 기를 내려주고 열을 내리는 곶감도 좋다. 붕어, 새우, 조개, 굴, 전복, 게, 해삼, 메밀, 순채나물 등도 태양인 체질에 잘 맞으며 간을 돕는 해독밥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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