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댄스는 세로로 연결된 봉에 매달려 다양한 동작을 펼치는 운동이다. 근력운동을 바탕으로 유산소 운동이 함께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며 각종 동작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유연성을 기르는 데도 효과적이다. 폴댄스는 외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것에서 나아가 내면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한 동작씩 배우다 나중에 연결 동작까지 성공할 때마다 성취감을 느끼고 자신감이 쌓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외면과 내면에 모두 좋은 영향을 주면서 일상에서도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폴댄스의 매력이다. 이에 관하여 광주 '늘폴댄스'를 운영하는 유인영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광주 '늘폴댄스' 유인영대표

Q. 늘폴댄스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예고에 들어갔지만 계속되는 경쟁으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평범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유치원 교사가 되었는데, 직장 생활을 할수록 일을 하는 스스로 혹은 주변에 의해 감정적으로 상처를 받았다.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고, 일할수록 건강이 많이 악화돼 운동을 통해 회복하고자 폴을 시작했다.

폴댄스를 하면서 운동도 재미있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다. 나를 마주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면서 누가 봐도 밝게 웃는 사람이 되었다. 많은 분들이 나처럼 폴댄스를 접하고 외적인 변화 혹은 내적인 변화를 느끼며 행복하게 운동하고 긍정적으로 변화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학원을 시작했다.

Q. 늘폴댄스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여성전용 폴댄스 학원으로 폴댄스를 배우고 싶은 모든 여성분이 가능해서 10대부터 50대 후반까지 다양한 회원들이 계신다. 이곳에는 폴댄스를 쉽게 접하고 체험할 수 있는 원데이클래스와 폴아트를 중심으로 하는 취미반으로 나뉜다. 입문, 초급, 중급, 중급+, 고급반으로 구성되며 전문가반, 유연성 특강, 폴 프로필반을 운영 중이다. 7:1 그룹수업, 1:1 개인레슨, 친구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2:1, 3:1 레슨으로 이뤄지며 폴댄스에 필요한 혹은 회원들이 원하는 특강수업이 진행된다.

폴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입문과 초급반은 폴을 잡는 방법과 허벅지, 배 등의 피부 마찰을 이용해 폴에 매달리고 올라가는 방법, 원심력을 이용해 폴에서 회전하는 방법 등 몸을 사용하는 방법과 디테일을 배운다. 기본 동작들을 배우고 난 후에 기본 동작들을 이용하여 10초에서 30초 정도의 폴 콤보를 배우기 시작한다.

중급에서는 몸을 뒤집어서 할 수 있는 동작과 조금 더 근력과 유연성이 필요한 동작들을 배우며 초급에서 배운 동작들과 중급에서 배운 동작들을 응용하기 시작한다. 중급+와 고급에서는 난도 높은 기술과 지속 시간 40초~1분가량의 작품 같은 폴 콤보를 배우게 된다. 전문가반은 폴강사가 되고 싶은 분들 혹은 폴을 전문적으로 배우려는 취미 폴러 분들이 대상이다.

Q. 늘폴댄스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폴댄스는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는 운동이 아니라 예전의 나와 오늘의 나를 기록하는 운동이다. 따라서 동작의 성공 유무와 상관없이 매 수업시간이 끝난 후 나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남겨드리고 있다. 따뜻한 분위기의 조명과 대형 전신거울, 커다란 창밖의 하늘뷰로 더 예쁜 사진과 영상을 남기실 수 있도록 하였고, 학원이 6층에 있어 폴웨어를 입더라도 부담스럽지 않다.

또한, 회원들의 안전을 위해 레슨실 바닥 전체에 안전매트가 설치되어 있고 더 두껍고 안전한 매트가 별도로 구비되어 있다. 어느 분야의 운동이든 기초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늘 탄탄한 기본기와 디테일 그리고 안전을 바탕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수업이 취미반 그룹수업으로 진행되는 경우 인원이 많으면 수업 진도를 단체로 나가게 되거나, 1시간의 수업 동안 선생님의 지도를 많이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늘폴댄스에서는 그룹수업이 7:1 소그룹으로 진행된다.

폴댄스는 선생님과의 소통이 안전과 연결되기 때문에 소규모의 인원으로 회원들과 소통하며 바디 컨디션을 체크하고 그날 컨디션에 따라 즉각적으로 수업의 난이도를 변경하기도 한다. 소그룹 레슨 속에서도 개인레슨 방식으로 수업이 이뤄지고, 운동은 처음 시작하는 기초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입문 초급반부터 습관이 될 수 있는 폴 디테일을 회원분 개개인에 맞추어 알려드린다.

또한, 첫 운동을 폴댄스로 시작하시는 분들은 자신의 몸을 사용하는 방법을 잘 모르시기 때문에 늘폴댄스에서는 수업 전 요가와 짐볼·덤벨·밴딩 등 소도구 필라테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준비운동을 한다. 이 과정에서 안전하고 올바른 몸 사용 방법과 자세교정 폴을 위한 근력, 유연성을 기를 수 있다. 자연스럽게 자세교정의 효과도 느끼실 수 있다.

▲ 늘폴댄스 내부 전경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스스로 느끼는 긍정적인 변화와 폴댄스를 통한 즐거움을 우선시한다. 폴댄스도 운동이기 때문에 회원분들이 폴댄스를 배우며 다이어트와 몸매 관리에 대한 부분을 많이 신경 쓰신다. 하지만 외적인 부분보다 폴댄스를 통한 내면의 변화를 느끼시고 표현하시며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끼실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다양한 성격의 회원이 계시지만, 서로 응원하고 기뻐해 주며 활기찬 에너지를 공유하고, 폴댄스로 인한 성취감과 자신감으로 표정과 행동, 일상이 행복하고 특별하게 변했다고 이야기하신다. 사람의 아름다움은 겉모습뿐만 아니라 내면에서 뿜어내는 분위기와 밝은 표정이고, 폴댄스를 하시는 모든 여성분이 아름답게 변하실 수 있다고 본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50대 회원분이 입문반에서 동작에 성공했다는 성취감에 몸에 무리가 되지 않는 선까지 열심히 연습하셨고 간단한 홈트레이닝 동작을 알려드렸더니 집에서도 꾸준히 하셨다. 폴댄스를 하고 근육이 생기며 아팠던 부위들이 아프지 않게 변하셨다고 기뻐하셨다. 또 반복되는 일상으로 항상 같았던 가족분들과의 대화가 폴댄스를 하는 특별한 하루하루로 인해 가족들과 소통할 수 있는 또 다른 주제가 되었다고 하셨다.

또 다른 분은 밤 산책 도중 팔짱을 낀 따님분이 “엄마 팔이 말랑말랑했는데 지금은 단단해졌어! 벌써 근육 생겼나 봐. 너무 신기하다 폴댄스 덕분인가 봐.”라고 이야기하셨다고 한다. 가정에서 가족들과 폴댄스 사진과 영상을 함께 보며 가족들과 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주제가 생겨서 가족들과의 대화가 더욱 재미있고 즐겁다고 하셨다.

또 다른 회원분은 용기 내서 폴댄스를 시작하셨지만, 자신감이 많이 부족하시고 스스로를 바라보기를 힘들어하셨다. 항상 다른 사람은 잘하는데 본인은 못 하는 것 같다고 걱정하시고, 몸매도 안 예쁘고 폴 타는 모습도 예쁘지 않은 것 같다고 수업 이외의 것들은 무조건 피하려고 하시는 분이 있었는데, 선생님의 칭찬과 함께 수업을 듣는 회원분들의 응원을 받으시며 차츰 동작에 자신감이 생기셨다.

나중에는 사진과 영상을 찍고 싶다고 먼저 이야기하시기도 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폴 콤보를 영상으로 찍게 되신 후에는 집에 가서 30~40초짜리 영상을 2시간 동안이나 봤는데 ‘내가 봐도 정말 예쁘게 잘한 것 같다’, ‘내 실력이 차츰차츰 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자랑도 하시고 눈바디 셀카도 찍으시며 활발한 모습으로 바뀌셨다.

폴댄스를 시작하시는 많은 분이 처음엔 “나이가 많은데, 몸이 아픈데 할 수 있을까요?”라고 걱정하신다. 하지만 성공하는 기쁨을 느끼시고 자신감을 가지시면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번 해볼게요”, “너무 재미있어서 직장에서 학원 오기 전까지 폴생각만 하고 폴영상만 봤어요”라고 생각하시는 것도 말하시는 것도 바뀌곤 한다. 이렇게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주시고 표현할 때마다 행복을 느낀다. 또한, 폴댄스를 하지 않는 평범한 일상에서도 폴댄스로 인해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즐거움을 느끼셨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폴댄스가 한국에 처음 유입되었을 때 폴이 고정폴만 있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부터 5년 동안 폴을 타고 강사 생활을 하며 쌓아온 폴댄스에 대한 경험과 음악을 했던 경험, 유치원 교사를 하며 만나왔던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을 가진 분들을 만나며 쌓였던 것들이 도움이 됐다. 폴댄스를 안전하게 개개인에 맞추어 기술과 디테일을 티칭할 수 있는 노하우가 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노하우가 되었다.

▲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통해 건강한 아름다움을 선사" (유인영대표)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새롭고 어려운 기술을 배울 때마다 통증, 멍이 자연스럽게 생기기도 하고 폴댄스를 오래 할수록 폴기술들이 더 어렵고 힘들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늘폴댄스에 다니는 회원분들은 다른 사람과 내 모습을 비교하며 좌절하고 속상해하기보다 어려운 동작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 함께 하는 분들과의 즐거움을 더 크게 느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폴댄스를 하다 보면 유연성이나 기술적인 부분, 몸의 사용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기도 하고 부족함을 느끼기도 한다. 폴을 타시는 폴러분들이 이런 폴과 관련해 어려움과 부족을 느낄 때 해결할 방법,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배우기 위해 찾아오실 수 있는 곳이 되고 싶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많은 방송 매체를 통해 폴댄스의 아름다움과 장점들이 강조되며 전국적으로 폴댄스 학원이 많아지고 폴댄스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많이 바뀌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폴댄스는 요가나 필라테스처럼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운동이다. 상담하시는 많은 분이 ‘폴댄스는 날씬해야 하더라’, ‘힘이 강해야 하더라’, ‘다 유연한 사람뿐이더라’, ‘옷이 부담스러워 다이어트를 먼저 하고 그 후에 학원을 다녀야 할 것 같다’ 등 폴댄스는 어려운 운동이라고 생각하시고 시작하기 전부터 걱정을 하시는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무용, 헬스, 요가, 필라테스 등등 모든 운동이 기본기 기초 동작들이 있듯이 폴댄스도 마찬가지다. 처음부터 높게 올라가서 화려한 동작을 하시는 분들은 1년 이상 경력이 되신 분들이 대부분이다.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준비운동과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단계별로 동작의 난이도를 올리고 유연성과 근력도 자연스럽게 키워나가기 때문에 폴댄스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시길 바란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생각하시고 많은 분이 폴댄스를 시작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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