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턱라인이 점점 살찌는 듯이 변하면서 생기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그 실제 원인은 살이 아니라 침샘비대증일 가능성이 높다. 몸무게에는 큰 변화가 없는데 얼굴살만 유독 찐 듯 보이면서 돌연사 위험 높은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생겼다면 이는 침샘에 이상이 생긴 것일 수 있어 필히 의심해봐야 한다.

침샘비대증은 귀밑의 침샘에서 분비된 침이 입안으로 원활하게 나오지 못하고 그대로 머무르면서 점점 부풀어오르거나 멍울이 잡히는 증상을 말한다. 이로 인해 귀밑 또는 턱밑에 살 또는 멍울이 생긴 것처럼 보이기 쉽고, 혓바닥에 백태가 끼거나 심한 입냄새와 구강건조증, 목마름과 혓바닥 갈라짐을 겪을 수 있다.  

귀밑 이하선과 턱밑 악하선, 혀밑 악하선에 주침샘이 있는데, 한쪽에 생기면 얼굴이 비대칭으로 보이고 양쪽에 생길 경우 얼굴이 본래 크기보다 커 보일 수 있다. 침샘부음이 점점 심해지면 귀밑샘은 목혈관을 눌러서 두통과 목-어깨 통증, 안압 상승 및 만성비염, 이명과 어지럼증 등의 뇌혈류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그리고 턱밑샘은 기도와 식도를 눌러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 목에 이몰감이나 자꾸 기침이나 사래가 날 정도로 목에 무엇인가 걸린 느낌을 느끼게 된다.

침샘비대증은 9번째 뇌신경 ‘설인신경’ 이상과 침샘관이 막혔을 때 발생한다. 침샘비대증은 목혈관이나 기도, 식도를 눌러 수면무호흡증과 뇌혈관질환, 심혈관 질환에 깊은 관련이 있다. 잠잘 때 몇 초 동안 호흡을 하지 않다가 ‘캑’ 하는 소리를 내며 뇌 각성을 유발한다. 이로 인해 수면의 질도 저하가 될 뿐만 아니라 심혈관, 뇌혈관 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따라서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뒤 적절한 치료 및 개선을 해볼 필요가 있다. 긴장 및 경직된 턱근육을 완화하고, 과민해진 신경을 풀어주는 방법이 적용돼야 할 것이다. 침샘비대증은 침샘이 붓고 얼굴이 커지는 증상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코골이, 수면무호흡에 따른 수면의 질 저하와 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원인을 확인하여 정확한 치료를 통해 개선해봐야 한다.

도움말: 루이빈치과 류지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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