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이윤아Pro] ‘오빤 강남스타일’, ‘피 땀 눈물’, ‘MAP OF THE SOUL’ 그리고 ‘How You Like That’. 

이 중 어떤 곡은 우리나라보다 해외에서 더 많이 알려졌을지 모른다. 빌보드 앨범차트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부터 유튜브로 전 세계와 소통하고 있는 블랙핑크까지. 케이팝의 열풍에 대해 알아본다. 

미국의 빌보드는 1950년대 중반부터 대중음악의 인기 순위를 집계해 발표해왔는데, 이 순위는 세계 각국 대중음악의 흐름을 알려주는 지표로 통한다. 과거 한국 가수들이 빌보트 차트에 입성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다. 그렇다면 케이팝은 언제부터 세계가 주목하기 시작했을까? 

우리나라에서는 1996년 H.O.T.의 데뷔를 시작으로 1세대 아이돌 시장이 열리고,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1세대 아이돌의 전성기였다. 그 중 한국 가수 가운데 빌보드의 메인 차트에 처음 이름을 올린 건 아시아의 별로 불린 보아였다. 보아는 2009년 3월 발표한 미국 정규 1집 '보아(BoA)'로 빌보드 200에 127위로 입성했다. 

이후 2세대 아이돌인 소녀시대 유닛(소그룹)인 태티서가 2012년 미니앨범 '트윙클'(Twinkle)로 126위에 올랐다. 또 빅뱅의 미니앨범 '얼라이브'가 150위, 지드래곤 솔로 미니앨범 '원 오브 어 카인드'(ONE OF A KIND)가 161위를 기록했다. 이후 2014년 투애니원 '크러시'(61위), 소녀시대 '미스터미스터'(110위), 태양 '라이즈'(112위), 2015년 엑소 '엑소더스'(95위) 등 빌보드 200에 꾸준히 오르며 입지를 넓혀갔다.

그리고 이제는 3세대 아이돌이 세계 시장에 K-Pop을 널리 알리고 있다. 특히 대표적으로 시장 개척에 문을 연 아티스트는 바로 방탄소년단(BTS)이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아이돌 시장을 점령하고 있던 저스틴 비버와 전혀 다른 개성으로 해외 시장을 말 그대로 올킬했다. 

전 세계 수많은 팬들이 생긴 케이팝 스타들에게는 이들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팬덤이 생긴다. 2019년 발표된 엔터테인먼트 산업 ‘K-Pop: Beyond the History’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K팝 산업의 시장규모는 2017년 기준 3조~4조원으로 추정된다. 

팬덤의 영향력은 곧 매출액이라는 말을 입증하듯, 굿즈 판매로 벌어들이는 연간 수익은 1,000억원대를 넘어선 지 오래고, 이미 사양산업이 된 CD 제작·판매업은 케이팝 업계에서는 아직도 건재하다. 팬들은 팬사인회에 당첨되기 위해 수백장의 CD를 사기도 하고, 좋아하는 가수의 해외투어를 가기 위해 기꺼이 수백만 원을 들이기도 한다. 

최근에 팬덤 문화는 단순히 스타를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스타의 이미지와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과거에는 음반과 관련 굿즈를 사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기부나 나눔을 하며 선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케이팝의 인기. 앞으로 신세대 문화를 점령한 케이팝의 발전은 더욱 무궁무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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