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지방시(GIVENCHY)는 젊음과 혁신성으로 대표되는 브랜드이다. 지난해에는 지방시의 앰버서더 에스파를 위해 미니앨범 ‘새비지(Savage)’ 의상을 제작했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매튜 M. 윌리엄스’가 직접 디자인했다. 윌리엄스는 지난 2020년 6월부터 지방시에 공식적으로 합류하여 여성복과 남성복 전 컬렉션 총괄을 담당하고 있다.

독학으로 패션을 배운 윌리엄스

[사진/매튜 윌리엄스_인스타그램]
[사진/매튜 윌리엄스_인스타그램]

미국에서 태어난 윌리엄스는 캘리포니아의 대학에서 한 학기 미술 수업을 듣기는 했지만 공식적인 패션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독학으로 패션을 배웠고 프로덕션 매니저로 일하기도 했다. 그는 무대 의상을 디자인하면서 디자이너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한 번은 가수 카니예 웨스트가 윌리엄스에게 공연을 위한 재킷 디자인을 요청했고 윌리엄스는 LED가 내장된 재킷 디자인을 도왔다. 윌리엄스의 창의성에 감명 받은 카니예 웨스트는 자신의 팀에 합류할 것을 요청했고 윌리엄스는 이후로도 많은 무대 의상을 만들었다.

‘1017 알릭스 9SM’ 설립

[사진/매튜 윌리엄스_인스타그램]
[사진/매튜 윌리엄스_인스타그램]

윌리엄스는 여성복 브랜드 ‘1017 알릭스 9SM’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지난 2015년 자신의 브랜드 ‘알릭스’를 론칭했다가 2018년 ‘1017 알릭스 9SM’로 브랜드명을 변경했다. 스트리트 패션 영감에 고퀄리티의 소재와 밀리터리 테크웨어를 결합한 버클, 스트랩 등의 디테일이 특징이다. ‘1017 알릭스 9SM’ 브랜드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레이디 가가는 물론이고 블랙핑크 제니, 배우 김수현 등이 착용하면서 국내에서도 브랜드의 인지도를 쌓아나가고 있다. 

여러 콜라보레이션 진행

[사진/매튜 윌리엄스_인스타그램]
[사진/매튜 윌리엄스_인스타그램]

2015년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한 후 초기에는 액세서리, 슈즈 컬렉션 등을 진행하며 여성복 컬렉션만 전개했으나 2017년부터는 남성복 컬렉션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윌리엄스는 ‘나이키’, ‘몽클레르’ 등과 여러 유명인과 함께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이어오기도 했다. 2016년에는 LVMH 프라이즈의 최종 결선 후보에 오르며 세계적인 이목이 쏠렸지만 아쉽게도 당시 수상에는 실패했다. 

지방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

[사진/Wikimedia]
[사진/Wikimedia]

지난 2020년 지방시는 클레어 웨이트 켈러의 뒤를 이어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윌리엄스를 임명했다. 이미 그의 스트릿 브랜드는 젊은 층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었기에 지방시의 윌리엄스 영입은 당연하게 여겨졌다. 르노 드 리스칸 지방시 회장 겸 CEO는 윌리엄스의 대담한 디자인 접근 방식과 독창성 그리고 메종 최상의 팀들과의 협업을 통해, 지방시가 잠재력을 펼쳐 나아가도록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2021 브랜드 엠베서더 에스파

[사진/에스파_인스타그램]
[사진/에스파_인스타그램]

지난해 지방시는 에스파(aespa)를 2021 브랜드 엠베서더로 선정했다. 지방시가 K-POP 아티스트를 브랜드 앰버서더로 선정한 것은 ‘에스파’가 최초이며, 개별 멤버가 아닌 그룹이 한 브랜드의 얼굴이 된 것 역시 패션계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윌리엄스는 에스파를 봤을 때, 각 멤버들이 갖고 있는 에너지에 압도됐다고 전했다. 그룹으로서는 물론 카리나, 지젤, 윈터, 닝닝 각 멤버들이 갖고 있는 확고한 개성과 스타일은 자연스럽게 지방시의 감성과 이어진다고 느꼈다면서 에스파의 패션은 곧 그들만의 색깔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독학으로 패션을 배웠지만 자신의 브랜드까지 운영하고 있는 ‘매튜 M. 윌리엄스’. 이제 명품 브랜드에서도 스트릿 패션 브랜드 출신의 디자이너를 속속 임명하고 있으며 이미 스트릿 시장에서 능력을 검증받은 윌리엄스는 젊은 세대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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