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지난 1월 22일 USA 투데이는 과학자들이 기후변화와 핵위협 확산으로 인해 지구종말시계를 57분으로 설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자정 5분 전에서 3분 전으로 2분 빨라진 시간입니다.

이처럼 전 세계의 과학자들이 주시하고 있고 이름도 무시무시한 지구종말시계는 어떤 의미를 가진 시계일까요?

지구종말시계(운명의 날 시계: doomsday clock)는 핵전쟁 위기를 경고하기 위해 미국 시카고 대학 핵물리학자회를 중심으로 아인슈타인 등의 원자폭탄 개발프로젝트 ‘맨해튼 계획’ 의 주요 과학자들이 만든 시계입니다.

 

지구종말시계의 시간은 시카고대학에서 발행하는 핵물리학회지 운영이사회가 비정기적으로 시각을 조정해 학회지 'The 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 표지에 1947년부터 게재해 왔습니다.

지구종말시계의 시간들은 핵물리학자들이 핵의 발달상황과 국제관계의 긴장정도를 반영하여 시계로 표현하였는데요. 이 시계의 자정은 인류가 파멸할 수 있는 전면적인 핵전쟁 발발을 의미합니다.

'지구종말의 날 시계'는 시계가 처음 만들어진 1947년에는 자정 7분전이었습니다. 그 후 자정에 가장 가까운 위험이 가장 컸던 시기는 1953년으로, 미국이 52년 말 수소폭탄의 실험에 성공하고 소련이 이를 뒤따르자 지구종말시계가 2분 전까지 가는 아슬아슬한 시기였습니다.

이와 반대로 가장 위기와 멀었던 17분전은 미국과 러시아가 핵감축을 처음으로 선언했던 1991년입니다.

이후 1995년엔 미·러가 STARTⅡ(전략무기축소조약)를 비준하지 않자 14분전으로 앞당겨졌고, 1998년엔 인도와 파키스탄이 핵실험을 하면서 9분전으로 앞당겨졌습니다. 2002년에는 미국이 ABM(탄도미사일제한) 조약 탈퇴를 선언하여 2분이 더 앞당겨 졌고, 2007년에는 북한과 이란의 핵개발로 인해 2분이 더 줄었습니다. 그러다 2010년 1분을 잠깐 회복하였지만 2012년 다시 원상복구 했습니다.

그리고 2015년에는 통제되지 않는 기후 변화와 전 세계적인 핵무기 현대화가 인류에 분명한 위협을 줄 것 이라며 2분 더 줄어 23시 57분, 즉 지구 종말 3분전의 상태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몰랐던 곳에서 핵전쟁은 인류의 존망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 시계가 더 이상 자정을 향해 달려가지 않도록 전 세계는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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