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그만큼 아이를 키우는 일은 쉽지 않고 또 부모가 된 다는 것은 많은 희생과 노력 등이 필요하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극단적이거나 자극적인 것에 지친 사람들이라면, 잔잔한 삶의 코드가 섞여 있어 부모가 되어가는 과정을 같이 경험하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영화. 넷플릭스 영화 <아빠가 되는 중>을 살펴보자. 

<영화정보>       
아빠가 되는 중(Fatherhood, 2021)
코미디, 드라마 // 2021.06.18. // 미국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배우 – 케빈 하트, 알프리 우다드, 릴렐 호워리, 드완다 와이즈  

<부모가, 아빠가 된다는 것>
임신을 한 맷의 아내 리즈. 산부인과 의사는 당장 수술이 필요하다며 제왕절개를 권유한다. 맷은 아기침대 조차 조립하지 않았을 정도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지만 둘은 그 날 바로 병원에서 제왕절개를 하게 된다. 

예쁜 딸(매디)을 출산하고, 맷은 아내에게 목걸이를 선물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리즈가 갑작스럽게 쓰러졌고 결국 리즈는 폐색전증으로 죽게 된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 그 사이 맷은 죽어가는 리즈의 손 조차 잡지 못했다며 통곡을 하며 슬퍼한다. 

맷의 어머니와 리즈의 엄머지는 자신들이 아이를 키우겠다고 하지만 맷은 아빠로써 자신이 직접 키우겠다고 다짐한다. 직장은 재택근무로, 육아에 대해서 아는 것은 없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조금씩 배우고 물어가며 그는 육아를 한다. 그렇게 그의 딸은 초등학생이 된다. 하지만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 많은 맷. 회사의 중책을 맡게 되면서 그의 육아에 또 한 번 위기가 다가온다. 과연 그는 매디를 잘 키워낼 수 있을까.  

<하고 싶은 이야기>   
-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영화 <아빠가 되는 중>은 매튜 로겔린의 베스트셀러 회고록을 바탕으로 한 영화다. 딸을 출산하고 27시간 뒤, 폐색전증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의 빈자리를 홀로 채워가며 아기를 키운 내용인 만큼, 영화 역시 그러한 포인트 들을 잘 채우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영화의 내용이 무모하거나 터무니없지 않다. 오히려 아이를 가진 혹은 육아를 하는 중의 부모라면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케빈 하트의 연기에 가슴이 뭉클해질 정도다. 

- 부모가 된다는 것 
“지금은 잠들었는데요. 애가 몇 시간째 울더라고요. 진짜 몇 시간을 울어서 전 너무 지친데다, 얼굴도 아프고 짜증도 나요. 유모차도 어떻게 만질지 모르겠어요. 접을 줄도 모른다고요. 저도 부모인데 어쩔 줄 모르겠어요” 영화에 나오는 맷의 대사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육아를 하는 부모라면 공감할 수 있는 대사다. 특히 혼자 육아를 하는 부모라면 이 대사 안에 숨겨진 수많은 의미를 느끼고 또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부모는 하는 것이 아니라 되는 것이라고 표현한다. 부모가 되어가는 그 과정. 당연하지만 진지한 모습을 맷과 함께 경험해 보좌. 
 

스탠드 업 코미디언으로 매 작품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케빈 하트의 전혀 다른 연기를 볼 수 있는 영화 <아빠가 되는 중>. 자신의 아내이자 아이의 엄마를 떠나보내고 홀로 아이를 키우는 그 모습은 제법 진지하고 또 경이롭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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