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이미지 서치 임하은 수습] 기나긴 입시 레이스를 마치고 많은 예비 대학생이 대학 입학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성인이 되는 만큼 자유를 만끽할 수도 있지만 그에 따른 책임이 따르기도 한다. 부모님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이제 자유롭게 캠퍼스 낭만을 즐길 준비가 된 새내기들. 대학에 가기 전 미리 알아두면 좋은 대학 용어들을 살펴보자.

먼저 중고등학교 때는 없었지만 대학에서는 얼마든지 시간 활용을 할 수 있는 ‘공강’. 강의 사이사이 비어있는 시간을 의미한다. 대학에서는 본인이 직접 강의 신청해서 시간표를 짜기 때문에 모든 교시를 들을 필요가 없다.  

공강 시간에는 보통 점심을 먹거나 다음 수업까지 여유가 있을 때는 과제를 하는 등의 시간으로 활용된다. 강의가 끝난 시점과 다음 수업까지 공강 시간이 길면 ‘우주 공강’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며 연달아 계속 강의를 듣는 것을 ‘연강’이라고 한다. 강의가 연달아 있으면 강의실 이동만 하다가 쉬는 시간 없이 수업만 연달아 듣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학기의 시작을 의미하는 ‘개총’과 학기를 마무리하는 ‘종총’이 있다. ‘개총’은 개강총회를 줄인 말이다. 한 학기의 계획이나 공지사항을 전달하고 1~4학년 모두 모여 뒷풀이 하는 행사이다. 이때 선후배들과 친목도모를 다지게 된다. ‘종총’은 종강총회를 줄임말로 학기를 마치면서 수고했다는 의미로 모여 뒷풀이나 파티를 즐기게 된다.

우선 새내기들은 중고등학생 시절 반장이 있었던 것처럼 ‘과대’를 뽑게 된다. 과대는 학과대표의 줄임말로 학교별로 과대를 뽑는 방식은 다양하다. 과대는 한 학과의 동기를 대표하는 리더로 전달사항 등을 동기들한테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학과 내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받는 ‘과탑’은 성적이 학과 탑이라고 보면 된다. 과탑은 장학금을 받으니 꼭 한번 노려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대학에서 동아리 활동도 빠질 수가 없다. 필수는 아니지만 동아리에 들어가게 되면 다른 과 사람들과도 친해질 수 있고 스펙도 쌓을 수 있다. 이들은 각자의 ‘동방’에서 많은 일들을 한다. ‘동방’은 동아리 방을 줄인 말로 공연을 하는 동아리는 연습실로 이용하는 등 동아리 특성에 맞게 동방을 이용하게 된다. ‘과방’은 학과방의 줄임말로 같은 학과 동기나 선후배들이 친목도 다지고 쉴 수 있는 공간이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학고’는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학고’는 학사경고의 줄임말로 학점이 일정 기준 미만이거나 교칙을 위반한 학생에게 경고가 주어진다. 학사경고가 누적되면 제적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시험기간에 ‘중도’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중도’는 중앙도서관의 줄임말로 보통 학교에서 가장 큰 도서관을 의미한다. 

대학에서는 방학에도 들을 수 있는 ‘계절학기’가 있다. 계절학기도 학점으로 인정되기에 모자란 학점을 채우기 위해 들으며 필수는 아니기에 필요하다면 선택해 들으면 된다. 보통 F를 받은 친구들이 ‘재수강’을 많이 하는데 이미 들었던 수업을 다시 듣는 것을 의미한다. 전에 받은 성적보다 더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재수강하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19로 ‘사강’이라는 용어도 생겨났다. ‘사이버 강의’의 줄임말로 실시간 강의나 동영상 강의들을 통틀어서 말한다. 실시간 수업을 진행하며 본인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실시간 강의 ‘실강’과 인터넷 강의처럼 녹화한 수업을 듣는 동영상 강의 ‘동강’도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개강을 앞둔 새내기들은 설렘과 떨림 등 많은 감정이 공존할 것으로 생각된다. 입시 때 대학생활을 상상하며 버틴 만큼 개강 첫날에 동기나 선배들이 하는 말을 몰라 어리둥절하지 말고 준비된 센스 있는 새내기로 거듭나 선배들의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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