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이윤아Pro] 어린 시절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한 세대를 뜻하는 말인 디지털 네이티브(Digiral Natibe).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를 원어민(Native speaker)처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세대라는 의미다. 미국의 교육학자인 마크 프렌스키가 2001년 처음 제시한 이 개념은 현재 많은 젊은 세대들이 해당한다고 할 정도로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우리 삶의 소비 중심으로 떠오른 세대 MZ는 디지털 네이티브 1세대이자 앞으로 주목할 세대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Z세대를 위한 금융 체계 등이 소개되면서 ‘자이낸스(Z+finance)’ 전략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자이낸스는 어릴 때부터 디지털 기기에 노출되어 모바일 플랫폼에 익숙한 ‘Z세대’와 금융의 ‘finance’를 합성한 신조어로 ▷Z세대가 이끌고(Z generation driven) ▷급격한 변화가 생긴(ZigZag) ▷새로운 기반의 금융(Zero Base)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즉 Z세대가 이끌어가는 새로운 기반의 금융을 일컫는다. 
 
Z세대는 ‘자본주의 키즈’라고 불릴 만큼 경제관념이 뚜렷하다. Z세대는 자산과 소득은 적지만 경제관념이 뚜렷하기 때문에 소자본을 잘 활용한 재테크에 관심이 많고, 비트코인과 같이 고위험 고수익 투자를 선호하고 과감한 대출에 대한 거부감이 적기 때문에 금융 산업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은행권의 2030세대 가계대출 잔액은 전년 대비 44조7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가계대출 증가분(88조1600억원)의 50.7%가 2030세대 몫이었다. 더 이상 미래 고객이 아닌, 현재 금융 산업의 주 고객층인 셈이다.

Z세대는 무엇보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기 때문에 금융 앱 서비스의 자유롭다. 따라서 편리함을 강조하는 금융 앱 서비스들이 성장하고 있고, 이에 기존의 금융사들 역시 Z세대들의 편리성을 위해 대대적으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캐릭터나 센스있는 문구나 디자인으로 카드를 제작하면서 MZ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또 금융업계에서는 소비와 재미를 함께 추구하는 ‘펀슈머’ 기질과 ‘팬덤’ 성향이 강한 Z세대에 맞춰, 인기 있는 캐릭터나 연예인의 이미지가 들어있는 카드를 출시하는 등 이들 세대의 영향력을 인지하고 이를 상품에 반영하고 있다. 

보수적이었던 금융권에 새로운 바람이 일고 있는 현재. 금융권에서 앞으로 이들이 차지하는 영향력이 얼마나 될지, 또 이에 따라 금융권이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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