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탁 / 구성 : 조재휘 기자] 2022년 1월 10일 오늘의 이슈를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가 지난 9일 향년 82세로 별세했습니다. 배 여사는 최근 급성 심근경색으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가, 다시 쓰러져 병원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민주화운동에 일생을 바친 故 배은심 여사의 일생을 이슈체크에서 재조명 해보겠습니다. 조재휘 기자와 함께합니다.

네, 안녕하세요. 조재휘입니다.

[광주 = 연합뉴스]
[광주 = 연합뉴스]

Q. 먼저 안타까운 소식에 애도를 표합니다. 배은심 여사가 이전부터 지병이 있어왔다고요?
A. 네, 배 여사는 지난 3일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시술을 받은 뒤 지난 7일 퇴원해 광주 동구 지산동 집으로 복귀를 했습니다. 이 열사를 포함한 5명의 자녀 중 딸 3명이 돌아가면서 어머니를 보살폈고 주변인과 무리 없이 대화를 나누는 등 건강을 회복한 것처럼 보였으나 이날 새벽 다시 쓰러졌습니다. 그리고 배 여사의 딸이 어머니가 쓰러진 것을 발견하고 병원에 옮겼지만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Q.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아들의 뒤를 이어 민주화운동에 일생을 바쳐온 고인인 업적을 살펴볼까요?
A. 네, 사실 배 여사는 아들 이한열 열사가 숨지기 전까지는 평범한 주부로 살았습니다. 하지만 이한열 열사가 지난 1987년 6월 9일 민주화 시위 과정에서 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숨지자 아들의 뒤를 이어 민주화운동에 일생을 바쳤습니다. 배 여사는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에 참여해 민주화 시위·집회가 열리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힘을 보탰습니다. 그리고 1998년부터 유가협 회장을 맡아 422일간 국회 앞 천막 농성을 벌여 민주화운동보상법과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끌어내기도 했습니다.

Q. 그 외에 민주화를 위해 험난했던 길을 걸어왔는데, 다른 업적들 무엇이 있습니까?
A. 네, 지난 2009년에는 용산참사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가 용산범대위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말까지도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의사당 앞에서 1인 시위를 해왔습니다. 이러한 민주화 공로를 인정받은 배 여사는 2020년 6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습니다.

Q. 민주주의의 어머니라고도 불려온 고인의 별세 소식에 각계에서도 추모가 이어졌죠?
A. 네, 그렇습니다. 각계에서 고인을 향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가장 먼저 빈소에 달려온 민주열사 유족들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며 비통해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했고 각 정당 대선후보 등 정치권도 일제히 배 여사를 추모했습니다. 이한열 열사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1987>의 작가 김경찬 씨, 이한열 열사 역할을 맡은 배우 강동원 씨도 빈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Q. 마지막으로 故 배은심 여사의 장례는 어떻게 치르게 됩니까?
A. 네, 이한열기념사업회와 광주전남추모연대, 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민주의 길 배은심 어머니 사회장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오는 11일 발인과 노제를 지낸 뒤 아들 이한열 열사가 묻혀 있는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 안장합니다. 이한열 열사와 함께 투쟁했고 열사의 장례식에서 영정사진을 들었던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배은심 여사 장례식에서 호상(護喪)을 맡았습니다.

네, 설명 잘 들었습니다. 고(故)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서울 분향소가 차려진 마포구 노고산동 이한열기념관에 추모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모든 아들, 딸들의 어머니로 불려온 고 배은심 여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상 이슈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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