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지난해 전국민을 슬픔에 빠트렸던 세월호 참사. 사건 발생당시 승객들은 해양사고 신고 번호인 122를 몰라 119에 전화를 걸었고, 119에서 다시 122로 연결되는 과정에서 혼선이 빚었다. 결국 ‘골든타임’을 놓쳐 버렸고 결과는 참담했다.

이에 정부는 7개월여 논의 끝에 현재 20여 종에 이르는 각종 긴급 신고전화를 3개 번호로 통·폐합하기로 결정했다.

통합되는 대표번호는 112, 119, 110으로 결정됐다. 우선 모든 신고전화를 긴급 신고와, 비긴급 신고로 구분되는데, 종류에 상관없이 모든 긴급한 범죄신고(폭력, 밀수, 학대, 미아, 해킹 등)는 112로, 긴급한 재난이나 구조신고(화재, 구조·구급, 해양·전기·가스사고, 유해물질 유출 등)는 119로 하면 된다.

 

만약 상황이 긴박해 112에 전화를 해야 하는데 119로 전화 했다고 하더라고 문제되지 않는다. 두 기관이 사실상 하나처럼 신고내용을 실시간 공유하는 방식으로 개편되기 때문이다.

또한, 긴급한 대응을 요하지 않는 일반민원(각종행정·요금·범칙금·생활민원)과 전문상담(청소년·여성·노인·정신건강 상담 등)은 정부대표 민원전화인 110으로 통합된다.

때문에 각각의 민원·상담번호를 모르는 국민들은 110만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개별 민원·상담번호를 아는 국민들은 종전의 번호로도 이용 가능하도록 하여 접근 편리성을 향상시켰다.

이러한 긴급 신고전화 통합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로, OECD 34개국 중 신고전화를 통합하지 않은 나라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노르웨이, 이스라엘, 멕시코, 칠레 6개국에 불과하다.

한편 미국은 911에서 모든 긴급신고를 처리하며, 민원·상담전화는 311로 통합 운영하고 있다. 영국 역시 긴급 신고전화는 999, 민원·상담전화는 101로 통합 운영 중이며, 독일의 경우 범죄신고는 110으로, 재난신고는 112로 통합 운영해 왔으며, 민원·상담전화도 115로 통합한 바 있다.

지식교양 전문채널 – 시선뉴스
www.sisunnews.co.kr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