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신승우] 한 백화점에서 설날을 맞아 ‘손주의 날’ 페스티벌을 진행하는데 이벤트 기간 중 백화점 홈페이지에 손주와 함께 찍은 사진이나 사연을 업로드 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상품을 증정한다고 해 화제를 모았다.

이런 사회모습을 반영하는 신조어가 있는데 바로 피딩(Feeding)족이다. ‘피딩(Feeding)족’이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Financial), 육아를 즐기며(Enjoy), 활동적이고(Energetic), 헌신적인(Devoted) 50~70대 조부모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50~70대 조부모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경제적 여유가 있고 손주를 돌보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고령층은 손주를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고, 이는 백화점(매장)의 매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 백화점의 아동·유아 상품군 매출을 살펴보면, 2014년 50~70대 고객의 연간 평균 구매 금액은 30대 고객보다 60%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유아 상품군에서 연간 100만 원 이상 구매하는 50~70대들은 2011년 8천500명에서 2014년 1만 명으로 최근 3년 사이 20% 이상 증가했으며 이들의 연간 구매 금액은 평균 18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높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 (출처 - pixabay)

한 마디로, 피딩족은 손자, 손녀들을 아끼고 좋은 것으로만 제공해주고 싶은 50~70 대의 신(新)중년 세대를 가리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업과 유통업계에서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신조어라는 지적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3B산업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3B는 ‘미인(Beauty), 아기(Baby), 동물(Beast)’을 가리키는데, 세 가지 산업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열정과 관심은 지칠 줄 모른다는 뜻이기도 하다. 비록 피딩족이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신조어라고 하지만 우리의 사회현상을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

지나치게 미와 아기, 동물에 대해 사랑을 쏟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고, 똑똑한 소비자가 되기 위한 길은 우리 스스로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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