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공화당 대선후보 롬니(좌), 민주당 오바마 대통령(우)]

11월 6일 미국 대선을 한 달여 남겨두고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가 3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덴버 소재 덴버대학에서 첫 TV토론회를 가졌다.

두 후보는 90분간 진행된 토론회에서 경제 정책과 정부의 역할, 통치 등 모두 6가지 부문으로 나눠 토론이 진행됐다.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는 롬니 후보는 전세를 역전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이날 레러의 첫 번째 질문은 경제 부문 중 ‘일자리’로 두 후보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물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4년 전 미국이 대공황 이후 가장 큰 금융위기를 겪었지만 지난 30주 간 민영 기업에서 일자리 500만개가 생겨났고 자동차산업은 다시 살아났으며 주택 가격은 상승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중점으로 이야기 했다.

하지만 롬니 후보는 미국의 실업률이 50개월 가까지 8%를 상회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며 “오바마의 경제정책은 실패했다”며 “부유층의 세금을 감면하면 일자리가 더 많이 생겨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오바마는 롬미 후보의 세금 감면 의견을 반대하며 “교육과 트레이닝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오바마는 롬니의 경제 정책은 5조 달러 규모의 감세와 1조 달러 상당의 부자 감세, 2조 달러 규모의 군사비용 등이라며 이를 모두 중산층에 떠넘기지 않은 채 해결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의심을 품었다.

이에 롬니는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감세 정책에 대해 거짓된 정보를 퍼뜨고 있다고 비난하며 “오바마가 이야기하는 나의 세금정책은 사실상 모두 부정확하다”고 비난했다.

또 레러는 두 후보에게 협력에 관한 질문을 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정당에 상관없이 ‘노’라고 해야 할 때 용기 있게 ‘노’라고 말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롬니는 임기 첫날 양 정당의 당원들과 회의하고 그들의 의견을 귀기울일 것이라고 말해 두 후보 모두 정당에 상관없이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가 끝나고 퀴니피액대학이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은 49%의 지지를 얻어 롬니 후보(45%)를 4%포인트 더 앞서고 있다.

한편, 이번 토론회 이후에도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는 16일 뉴욕주 호프스트라대학과 22일 플로리다주 린대학에서 TV 토론을 2회 더 하며, 민주당의 조 바이든 부통령과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인 폴 라이언 하원의원간 TV토론은 10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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