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스텔스기를 아십니까? 전투기 중 특수 도료를 이용하거나 특이한 디자인으로 인해 적의 레이더망을 피하는 기술을 적용한 전투기입니다. 레이더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적은 이 전투기가 존재하는지 알 수 가 없죠.

이런 스텔스 전투기의 이름을 딴 ‘스텔스통장’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2일 금융업계는 인터넷으로 조회가 불가능하고 예금주가 직접 은행을 방문해야만 입·출금을 할 수 있는 이른바 ‘스텔스통장’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사실 ‘스마트’한 서비스가 되지 않기 때문에 ‘멍청이’란 뜻의 ‘멍텅구리 통장’으로 불리는 이 계좌는 오히려 이런 스마트하지 못함으로 인해 수요가 생겼습니다. 특히 스텔스통장은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배우자의 감시망을 피할 수 있는 점으로 인해 비상금 등을 몰래 저금할 수 있는 남성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스텔스통장을 만드는 방법은 계좌를 개설할 때 인터넷 조회가 안 되도록 해달라고 요청 한 후 서류를 작성해서 제출하기만 하면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인터넷 조회와 ATM 거래 제한도 같이 신청하면 계좌를 개설한 이 지점에 본인이 직접 와야만 이 계좌의 거래와 조회가 가능합니다.

전국적으로 14만 5천여개의 계좌가 존재하고 있다는 스텔스통장. 2년 전에 비해 사용자가 50% 이상 급증했으며 남성이 비중이 높긴 하지만 여성도 35% 이상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을 정도로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한 세상에 배우자를 피해서 일부러 불편한 계좌를 만들어야 하는 현실! 스텔스통장의 인기는 참으로 웃픈(웃기지만 슬픈)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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