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지난 가을의 마지막 자락에 제주도에 계신 아버지가 겨울이 가기전 놀러오라고 하셔서 제주에 내려갔다. 등산화를 가지고 오라 하셔서 아무 생각 없이 가져갔다가 다음날 아침. 나는 아버지에 의해 강제로 한라산으로 납치되었다. 의도치 않게 올라가게 된 바로 그 장소, 제주도의 ‘윗세오름’이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한라봉의 꼭지를 닮음 백록담이 보인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하고 있는 윗세오름은 한라산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오름이다. 어리목, 영실, 돈내코 코스를 이용하여 오름을 오를 수 있다. 윗세오름은 붉은오름, 누운오름, 족은오름 3개의 오름을 통칭한다. 그 중 누운오름 아래는 연중 물이 흐르는 노루샘이 있고 백리향, 흰그늘용담, 설맹초 등이 자라는 고원습지 등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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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을 향해 가는 길.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영실탐방로를 이용하면 윗세오름을 가장 쉽게 등산 할 수 있다. 영실오름에 오르면 해발 1천 미터가 넘는 곳에서 구상나무가 펼쳐진 평야 같은 선작지왓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 다다르면 계절 따라 다양하게 피는 아름다운 야생화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탐방로 옆으로 펼쳐진 조릿대 밭도 꽤나 훌륭한 경관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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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래로 큰노꼬메오름 등이 보인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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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중인 윗세오름 대피소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이곳에서는 한라산 백록담의 남쪽에 위치한 남벽을 볼 수 있는 남벽 분기점 까지 오를 수 있다. 참고로 백록담을 오르기 위해서는 관음사와 성판악 두 개 코스만이 가능하다. 하지만 거의 정상 직전의 제일 높은 곳이기에 윗세오름 대피소에만 오더라도 정상에 온 것만 같은 느낌을 만끽 할 수 있다. (참고로 2021년 11월 1일 기준, 윗세오름 대피소는 공사 중이어서 기존의 라면과 물 같은 것들을 구매할 수 없으니 미리 오르기 전에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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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록담. [사진 = 픽사베이]

남벽분기점을 기준으로 이어져있는 돈내코 탐방로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 또 앞서 말했던 성판악 탐방로와 관음사 탐방로를 이용한다면 한라산의 정상에 올라 백록담 역시 만날 수 있어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물론 가는 길이 조금(많이) 가파른 점은 참고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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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은 탐방로 마다 구비되어있다. 또한 주차장이 거의 산의 중턱에 위치해 오름에 오르는 시간을 많이 단축 시켜준다. 한라산에서 가장 오르기 쉬운 코스인 이유기도 하다. 대중교통은 공항이나 간선버스를 타고 영실매표소 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주차장이다. 돈내코 탐방로로 올라 영실 탐방로로 하산 혹은 그 반대로 이동한다면 대중교통도 좋은 선택이다. 비록 백록담을 볼 수는 없지만 윗세오름에서 보는 제주의 전경 역시 어디에 내놔도 훌륭한 풍경이니, 백록담을 오르기엔 부담스럽거나, 백록담 외에 다른 한라산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꼭 놓치지 말고 오르기를 추천하는 바이다.

※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부 시설을 이용하지 못할 수도 있기에 가기 전 홈페이지나 유선을 통해 꼭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지침을 준수해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적극 동참하도록 하자.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아름다운 사진을 제공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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