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최근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7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해외주식 비대면 거래를 신청한 고객이 200만 명을 돌파했다. 2019년 2만 명 수준이던 비대면 해외주식 거래 고객은 지난해 말 68만 명, 지난달 말 2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가파르게 늘고 있는 상황. 해외주식 거래는 특정 선호 브랜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 중 전기차 관련주가 다수 포진되어 있다. 최근 ‘최장 주행거리’와 ‘럭셔리’를 무기로 내세우고 있는 ‘루시드’도 거래량 상위 종목에 해당한다.

루시드?

루시드 전기차 [연합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루시드’로 알려진 루시드 모터스(Lucid Motors, Inc.)는 미국의 전기차 기업이다. 2007년에 Atieva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으며, 원래는 전기차가 아닌 주로 전기차 배터리와 파워트레인 개발하는 기업이었으나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자 2014년부터 전기차 개발을 시작했다. 그 후 2016년 10월 루시드 모터스로 브랜드를 변경하며 전기차 사업을 본격화 했고, 특히 일반 전기차가 아닌 고성능 럭셔리 전기차를 개발하겠다는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렇게 세상에 나오게 된 차량은 루시드 에어(Lucid Air)로, 그들의 목표대로 ‘최장 주행거리’와 ‘럭셔리’에 초점이 맞춰졌다.

테슬라 경쟁자로 평가

루시드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기준에서 테슬라의 전기차를 앞지르는 세단을 개발하는 등 업계 1위 테슬라 아성을 따라잡을 잠재적 경쟁자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지난 9월 루시드가 만든 최고급 전기 승용차 '에어 드림 에디션 레인지'에 520마일(837㎞) 주행거리 등급을 부여했다. 이는 테슬라의 '모델S 롱 레인지' 주행거리 405마일(652㎞)을 크게 앞지르는 수치다.

‘루시드 에어’ 사전 예약 1만7천대

이처럼 기술력을 인정받은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 소비자들도 루시드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루시드에 따르면 지난 달 15일(현지시간)기준 루시드 에어의 사전 예약 주문량이 1만7천 대를 돌파해 전기차 사전 예약 금액은 13억 달러이고, 현금 자산은 48억 달러에 이른다. 그리고 루시드는 내년 생산 목표치로 2만 대를 제시했다. 피터 롤린슨 최고경영자(CEO)는 "2022년에 2만 대 생산 목표를 달성할 자신이 있다"며 "자동차 산업이 글로벌 공급망과 물류 문제에 직면해 있지만, 우리는 이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산 능력이 관건

이처럼 기술력과 상품성은 인정 받은 셈인 루시드, 그러나 그 수요를 감당할만한 생산 능력이 관건이다. 루시드는 2019년 말에 공장 건설이 시작되었고, 2020년 12월 1일, AMP-1로 불리는 1단계 공장 건설을 완료했다. 2단계 공사는 진행 중이며 연간 34,000대에서 90,000대로 생산능력을 증가시킨다는 방침으로, 최종 완공된 공장(4단계)은 연간 약 40만대의 자동차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는 것이 루시드의 목표다.

첫 번째 모델 ‘루시드 에어’ 올해의 차 선정

이러한 점들이 고려되어 미국 유명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는 이날 루시드 '에어' 세단을 '올해의 차'로 선정했다. 신생 자동차 회사의 첫 번째 모델이 '올해의 차'로 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롤린슨 CEO는 성명에서 '올해의 차' 선정은 "최고급 전기차를 납품하는 우리의 능력을 인정한 것"이라고 자부했다. 롤린스의 이러한 자신감 속에 차츰 라인업도 강화한다는 방침으로, 2023년까지 같은 시설에서 ‘Project Gravity’로 불리는 SUV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기대 속에 한 발 한 발 전기차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루시드. 하지만 최근 테슬라와 함께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과연 루시드는 우려를 딛고 기대처럼 안정적인 생산능력을 보이는 럭셔리 전기차 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을지, 정말 제 2의 테슬라로 군림할 수 있을지 이목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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