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대한민국의 음악과 춤 그리고 영화까지, 세계무대에서 승승장구 하면서  ‘참 잘하는 게 많은 민족’이라는 자긍심을 갖게 하는 요즘이다. 특히 타국의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우리나라의 콘텐츠인 ‘오징어 게임’ ‘지옥’ 등이 뜨거운 인기를 얻자 다시 한 번 지구촌이 대한민국의 저력에 감탄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또 하나의 넷플릿스 시리즈가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바로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했던 영화 소재 ‘우주’를 본격적으로 다룬 <고요의 바다>가 그 주인공이다. 

오는 24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近)미래의 지구라는 배경 속에서,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배우 ‘정우성’이 제작자로 나서 화제를 모았고 주연 배우로 공유와 배두나가 캐스팅 되면서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고요의 바다'는 최항용 감독의 동명의 단편 영화를 원작으로 제작되었다. 단편 영화 ‘고요의 바다’는 제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 출품되면서 평단의 이목을 모은 바 있다. 앞서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도 제작한 바 있었던 정우성은 단편 ‘고요의 바다’를 본 후 신선함과 상상력에 매료되었고, 이후 그 가치를 알아본 넷플릭스를 만나 장편화 과정이 본격 성사되었다. 

‘고요의 바다’는 제작진과 배우의 좋은 호흡이 기대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각본은 흥행작 ‘마더(2009년)’와 참신한 구성의 ‘미쓰 홍당무(2008년)’의 각본을 맡았던 박은교 작가가 참여했고, 넷플릭스 화제작 ‘스위트홈’에서 생생한 VFX(시각적인 특수효과) 기술을 선보인 ‘웨스트 월드’가 우주라는 풍경을 실감나게 담아냈다. 특히 우주라는 공간의 특징인 무중력 상태에서 움직임 하나하나를 안무가 김설진이 코칭해 현실감을 더했다. 

공유와 배두나를 중심으로 한 배우들의 캐미도 기대된다. 먼저 공유는 우주항공국의 최연소 탐사 대장 한윤재로, 배두나는 저명한 우주 생물학자 송지안으로 분하며 각자의 속내를 감춘 채 생존 확률 10%의 임무를 수행하는 연기를 펼쳤다. 작품 속에서 두 사람은 지구에서부터 서로를 탐탁지 않게 봐오던 사이로,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발해기지에서 자신들의 임무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마주하며 극심한 갈등을 빚는다. 특히 두 사람은 인류의 생존을 위한 단서를 찾는 공동의 임무도 있지만, 각자의 비밀스런 임무도 있어서 작품에 호기심을 더한다. 

이에 대해 배우 공유는 “기다리던 작품이다. 장르물에 대한 열망이 있었는데 직감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단번에 든 시나리오였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배두나는 “모험을 좋아하고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을 좋아한다.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고요의 바다'에 호기심이 갔고 도전 정신을 자극했다”라며 작품 선택의 이유를 전했다. 

물론 생소한 시도기 때문에 배우들에게 여러 어려움도 있었다. 무엇보다 우주복을 입고 연기를 펼쳐야 한다는 점이 어려움으로 꼽혔다. 생명 유지 장치를 포함해 여러 장치가 부착된 우주복의 무게는 무겁기 때문에 움직임에 많은 제약을 가져왔는데, 배우들은 하루하루 그 무게에 적응해 나갔고, 촬영 후반에는 한 몸처럼 자연스러운 모션이 가능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두 사람은 안무가 김설진에게 ‘무중력’ 움직임 티테일을 배운 뒤 섬세한 연기를 펼쳐 우주공간이라는 특징을 잘 표현해 냈다는 후문.

우주복을 입고 인류 생존의 단서를 찾아 달로 향하는 SF 미스터리 스릴러 시리즈 ‘고요의 바다’. 오는 24일 공개되는 ‘고요의 바다’가 걸출한 네이밍의 제작자와 배우의 호흡을 바탕으로 ‘오징어 게임’과 ‘지옥’에 이어 세계적인 흥행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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