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할리우드 대규모 영화부터 소규모 독립 영화까지 규모와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 왕성히 출연하는 할리우드 배우가 있다. 그래서인지 한국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봤을 법한 배우. 최근 뮤지컬 영화 <디어 에반 핸슨>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줄리안 무어’이다.

[사진/줄리안 무어_인스타그램]
[사진/줄리안 무어_인스타그램]

군인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무어는 학창시절 의사가 장래희망인 우등생이었다. 그러다 학교 선생님이 그녀의 재능을 발견하고 교내 연극에 출연하게 되면서 이를 계기로 연극 경력을 계속 쌓아나갔다. 연기에 흥미가 생긴 무어는 연기자를 지원하게 되고 부모님도 적극 지원해주며 보스턴 대학교에서 연기를 배우게 된다. 이후 텔레비전 시리즈에서 활약하면서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고 연속극 <애즈 더 월드 턴즈>에 출연하면서 데이타임 에미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사진/Flickr]
[사진/Flickr]

영화 <공포의 3일밤>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그녀. 이후 작은 역할로 출연을 계속하지만 그녀의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무어가 본격적으로 주목받게 된 것은 로버트 올트먼 감독의 <숏 컷>에 출연하면서부터다. <숏 컷>으로 평단의 주목을 받은 그녀는 <42번가의 반야>와 첫 주연 영화 <세이프> 등에서 혼자서도 충분히 영화를 이끌고 갈 수 있는 연기력을 잇달아 보여주며 지속적인 찬사를 받았다.

[사진/'쥬라기 공원2: 잃어버린 세계' 스틸컷]
[사진/영화 '쥬라기 공원2: 잃어버린 세계' 스틸컷]

이후 휴 그랜트와 함께 출연한 <나인 먼쓰>로 흥행 배우의 가능성을 보게 되었고 스티븐 스필버그가 <쥬라기 공원2: 잃어버린 세계>에 무어를 캐스팅하게 된다. <쥬라기 공원>이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면서 무어는 많은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고 할리우드 배우로 인정받게 되었다. 그리고 폴 토마스 앤더슨의 영화 <부기 나이트>는 과감한 노출 때문에 수많은 여배우가 꺼렸지만 무어가 이 작품에 출연하며 각종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사진/영화 '스틸 앨리스' 스틸컷]
[사진/영화 '스틸 앨리스' 스틸컷]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각종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었고 특히 알츠하이머 환자를 연기한 영화 <스틸 앨리스>를 통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비롯하여 영국 아카데미시상식(BAFTA), 미국 배우 조합상(SAG) 그리고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의 쾌거를 안았다. 이는 향후 100년간 깨지지 않을 기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킹스맨: 골든 서클>에서는 메인 빌런으로 등장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출연하는 영화마다 최고의 연기력을 선보이며 변신을 해온 무어가 최근에는 제71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최고의 뮤지컬상을 포함해 6개 부문에서 수상, 제60회 그래미상 최우수 뮤지컬 앨범상 수상 등 동명의 뮤지컬 화제작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영화 <디어 에반 핸슨>에 출연 중이다. 

[사진/영화 '디어 에반 핸슨' 스틸컷]
[사진/영화 '디어 에반 핸슨' 스틸컷]

비록 조연이지만 사랑이라는 그림자에 가려 자식에 대해 더 모르는 에반의 엄마 역할을 절제된 연기로 소화해냈다. 무어는 현재 이 작품에서 주인공 엄마 역을 맡아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영화 <디어 에반 핸슨> 역시 귀를 사로잡는 멜로디와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가사, 공감을 자극하는 스토리로 극장가를 따뜻하게 물들이고 있다.

감성적인 불안을 지닌 여성의 심리 묘사를 섬세히 표현하는 것이 특기로 알려져 있는 배우 ‘줄리안 무어’. 그녀는 이미 영미권 주요 배우상은 물론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베를린, 베네치아 영화제의 여우주연상까지 제패한 세계적 수준의 배우로 여전히 활발히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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