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제42회 청룡영화상이 오는 11월 26일 오후 8시 30분 여의도 KBS홀에서 시상식을 개최한다. 영화인과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한국영화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올해 영광의 수상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청룡영화상’은 지난 1963년 한국 영화산업의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영화 시상식으로 조선일보가 처음 주최했다. 1973년 영화법 개정 이후 외화 쿼터를 주기 위한 국산 영화 의무 제작 등으로 한국 영화의 질적 저하와 그에 따른 침체로 1974년부터 중단되었다가 1990년 재개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국내 영화 시상식 중 대종상, 백상예술대상과 함께 3대 영화상으로 꼽히며 그중에서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녀주연상, 인기스타상 등의 부문에서 시상하며, 전문가와 관객,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엄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올해 최우수작품상 후보에 <내가 죽던 날>, <모가디슈>, <승리호>, <인질>, <자산어보> 다섯 작품이 올랐다. 한 해 동안 언론과 평단,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화제의 작품들이 최고의 한국영화 자리를 두고 경합을 펼친다.

감독상은 류승완(모가디슈), 박훈정(낙원의 밤), 이승원(세자매), 이준익(자산어보), 조성희(승리호)까지 명감독들이 접전을 예고한다. 신인감독상에는 김창주(발신제한), 박지완(내가 죽던 날), 이우정(최선의 삶), 이충현(콜), 필감성(인질)이 후보에 올라 한국영화의 미래를 이끌어 갈 주인공을 가리게 된다.

올해 청룡영화상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기에 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김윤석(모가디슈), 변요한(자산어보), 설경구(자산어보), 송중기(승리호), 조인성(모가디슈)이 올라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여성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였던 해인 만큼 여우주연상의 후보 역시 쟁쟁하다. 김혜수(내가 죽던 날), 문소리(세자매), 임윤아(기적), 전여빈(낙원의 밤), 전종서(콜)가 후보에 올라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조연상 후보들도 이에 못지않다. 남우조연상 후보에는 구교환(모가디슈), 이광수(싱크홀), 이성민(기적), 진선규(승리호), 허준호(모가디슈)가 이름을 올렸고 여우조연상에는 김선영(세자매), 이수경(기적), 이엘(콜), 이정은(내가 죽던 날), 장윤주(세자매)가 나란히 후보에 올랐다.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의 영예를 차지할 주인공이 누가 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신인남우상에는 김재범(인질), 남다름(싱크홀), 류경수(인질), 정재광(낫아웃), 하준(잔칫날)이 이름을 올렸다. 신인여우상에는 공승연(혼자 사는 사람들), 노정의(내가 죽던 날), 방민아(최선의 삶), 이유미(어른들은 몰라요), 정수정(애비규환)이 후보에 올라 뜨거운 경쟁을 예고한다.

지난해에는 개최 나흘을 앞두고 코로나19의 급격한 재확산으로 다음 해로 연기할 것을 공표하며 올해 2월에 진행되었다. 이로 인해 올해는 2월과 11월 두 번 진행되는 ‘청룡영화상’. 투명한 진행과 심사로 한 해를 빛낸 영화인들에게 의미 있는 영예를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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