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서 전투와 성장, 콘텐츠 간 연계, BM(비즈니스 모델)에 이르기까지 밸런스는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뛰어난 그래픽과 색다른 세계관으로 중무장하더라도, 게임의 밸런스가 엉망이라면 결코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기 어렵다. 특히 대다수 게임들이 지속적인 밸런스 패치에 많은 공을 들이는 가운데, 시즌제 운영으로 돌파구를 찾아내고 있는 게임들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왼쪽 위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 레전드 오브 룬테라, 발로란트, 삼국지 전략판
왼쪽 위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 레전드 오브 룬테라, 발로란트, 삼국지 전략판

먼저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는 지난 2010년부터 시즌제 운영을 시작한 대표주자다. 매년 1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는 새로운 시즌마다 게임의 세계관을 확장시키는 새로운 스토리와 챔피언, 스킨들을 추가하고, 이용자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기존 챔피언들의 능력치를 조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 이용자와 신규 이용자 모두 승급전을 통해 해당 시즌의 티어를 부여받는 시스템을 통해, 10년 이상 글로벌 대표 e스포츠 게임으로 자리 잡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기조는 후속작인 ‘전략적 팀 전투(TFT)’와 ‘레전드 오브 룬테라(LoR)’, ‘발로란트’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 6번째 세트 ‘기계와 장치’를 출시한 오토배틀러 장르의 ‘TFT’는 매 시즌마다 새로운 콘셉트의 특성과 챔피언을 공개한다. 이후 전 세계 이용자들의 플레이 경험을 바탕으로 챔피언의 스킬을 조정하거나, 다른 스타일의 챔피언으로 교체하는 등 지속적인 밸런스 패치를 추가로 제공한다. 더불어 TCG 장르인 ‘LoR’과 FPS 장르인 ‘발로란트’도 신규 카드나 요원 출시 및 능력치 조정, 매 시즌 동등한 승급제 참여 등 시즌제 운영을 활용한 라이엇 게임즈만의 밸런싱 비법을 다듬고 있다.

글로벌 5,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쿠카 게임즈의 ‘삼국지 전략판’도 시즌제 운영을 기반으로 균형 잡힌 밸런스를 갖춘 모바일게임이다. ‘삼국지 전략판’은 각 서버가 시즌제로 운영되며, 약 2개월마다 갱신되는 시즌에 맞춰 신규 장수와 대전 콘텐츠 등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특히 4번째 시즌까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비결로는 기존 이용자와 신규 이용자 간 간격을 줄이고, 다양한 이용자들의 취향에 맞춘 콘텐츠 배치가 손꼽힌다. 실제로 이용자들은 장수와 자원 등 운영 필수 요소를 과금 없이도 얻을 수 있고, 게임 내에서 선택한 다양한 역할에 얼마나 참여하느냐에 따라 동맹에서도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게 된다. 더 나아가 매 시즌마다 일부 유로 재회를 제외한 레벨과 명성, 동맹관계의 초기화가 되고 특정 장수를 활용하는 필승 패턴도 존재하지 않아, 각기 다른 플레이 스타일과 투자 시간 및 비용을 지닌 이용자들이 모두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점은 ‘삼국지 전략판’의 장기 흥행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