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프랑스 가톨릭이 아동 성(性) 학대 파문에 대해 제도적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다. 프랑스 주교회의는 현지시간으로 6일 루르드 성지에서 개최한 연례회의에서 성 학대 피해자들에게 참회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1. 다 함께 꿇은 무릎

[사진/Pxfuel]
본문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Pxfuel]

주교회의는 이날 루르드 성지 성당 앞에 눈물을 흘리는 아이의 얼굴 조각을 촬영한 사진을 걸어놓고 지난 과오와 피해자들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루르드에 모인 주교 120명은 사죄의 뜻으로 아동 성 학대 피해자 중 한 명이 만든 작품을 바라보며 다 함께 무릎을 꿇었다. 프랑스 주교회의 대변인은 루르드 성지에 피해자가 만든 작품을 걸어놓음으로써 폭력, 공격을 기억하는 최초의 시각적인 증거로 남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2. 프랑스 가톨릭 주교회의 의장의 말

[사진/루르드 AP=연합뉴스 제공]

에릭 드 물랭 보포르 프랑스 가톨릭 주교회의 의장은 전날 가톨릭 내 아동 성 학대 범죄가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체계적인 측면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가톨릭 내 절차와 정신, 관행이 이러한 이들이 벌어지도록 허락해왔으며, 이런 일들이 보고되거나 처벌받는 것을 막아왔다"며 "정의를 구현하고 배상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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