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새정치민주연합은 2일 당 대표 선거에 반영할 여론조사를 하루 앞두고 여론조사 반영 방식을 문재인 후보가 원하는 쪽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문 후보와 접전을 벌이던 박지원 후보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양측은 정면으로 충돌한 상태다.

박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반칙 없는 세상을 만들자고 했다. 꼭 이렇게까지 반칙을 하면서 당 대표가, 대통령 후보가 되려 하는가. 참으로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전 준위는 무슨 자격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는가"라고 비난했다.

▲ 문재인 후보와 접전을 벌이던 박지원 후보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양측은 정면으로 충돌한 상태다.(출처/MBN)

앞서 박 후보 측은 지난해 12월 29일 확정된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시행 세칙'을 근거로 응답자 설문 항목에 후보자와 '지지 후보 없음'을 모두 포함해 '득표율'을 계산하자고 주장했고 문 후보 측은 '지지 후보 없음'이라는 항목 자체가 없었던 2013년 5·4전당 대회 여론조사 경선 규칙을 참고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당시 지지 후보 없음을 어떻게 할지는 확정하지 않았다"며 반발에 나섰다.

한편 관계자는 "경선 규칙에 대한 해석 차이로 승패가 갈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양측에 팽배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문·박 의원 간 공방전은 남은 선거전 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3일 예정된 당무 위원회의에서도 양측이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당 관계자들은 "전대를 며칠 앞두고 국민은 관심도 없는 규칙 싸움에 매진하는 것이 어떻게 비칠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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