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현지시간으로 26일 테헤란을 포함한 이란 전역의 주유소 전산망이 한때 마비돼 큰 혼란을 빚었다. 국영 IRIB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이란 석유부 전산 시스템이 오류를 일으켜 전국 주유소 운영이 중단됐다.

1. 카드시스템에 문제 생겨

[사진/테헤란 AF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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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 시내 모든 주유소에서는 주유하려고 온 차량이 길게 줄을 지어 섰으며 한 택시 운전기사는 기름을 넣으려고 2시간째 기다리는데 줄이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란 국민들은 통상 국가가 발급한 주유 카드를 이용해 차량에 연료를 넣는데 이 카드를 사용하면 공시 가격보다 50% 저렴하게 주유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보조금 수급용 카드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혼란을 빚은 것이다.

2. 단계적 운영 재개

[사진/테헤란 EPA=연합뉴스 제공]
[사진/테헤란 EPA=연합뉴스 제공]

이번 사태는 2년 전 정부가 휘발유 가격을 두 배 이상 올리자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촉발된 날을 두어 주 앞두고 벌어졌으며 석유부는 긴급 비상대책 회의를 열고 원인 파악에 나섰다. 아직 이번 사이버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전산망이 마비된 지 약 6시간 만에 주유소들이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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